- 2020년 1분기 매출 4조7,242억, 영업손실 3,619억 원 기록

- TV, 모바일 수요 감소 예상…‘언택트’ 확산에 IT제품 수요↑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에는 TV, 모바일 등 본격적으로 상당한 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있어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수요가 늘어난 IT 제품 생산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매출 4조7,242억원, 영업손실 3,619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1분기는 LCD TV 팹 축소 활동 지속과 코로나 19에 따른 생산 차질로 전 분기 대비 패널 출하면적이 감소됐다. 또한,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면적당 판가가 높은 POLED 제품 비중도 축소되어, 전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6% 감소한 4조7,24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 손실은 전 분기(영업손실 4,219억원) 대비 소폭 개선된 3,619억원을 기록했다. LCD 판가 상승과 환율이 적자폭 개선에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고 재료비 절감과 투입비용 최소화 노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1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모바일용 패널이 계절적 비수기로 진입 하며 전 분기 대비 4%p 감소한 32%를 기록했고, TV용 패널은 31%,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 20%,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차지했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LG디스플레이 측은 “1분기에는 주로 중국, 한국 생산측면에서 코로나19 여파가 발생했지만 2분기부터는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TV, 모바일 부문에서 상당한 시장 수요 감소 예상되지만, 재택근무 및 온라인 활동 등으로 IT 제품 수요 상승이 있어 일정 부분 상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 등 수요 확대로 인해 2분기에는 전년 대비 20~30% 수준의 IT제품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증가 물량에 대해서는 생산체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대응할 계획이며, 하반기 수요 변화는 차후 지켜볼 방침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광저우 OLED 팹에 기술인력 투입이 지면되면서 OLED 생산에도 제동이 걸렸다. 당초 LG디스플레이는 올해 600만 대 수준의 OLED 패널 생산을 목표로 했지만, 수요 감소로 인해 목표치보다 약 1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판가 하락을 통한 LCD 공세로 인해,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OLED TV의 수요 하락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들어 화웨이, 비지오, 샤프 등 브랜드 파워가 있는 고객사를 발굴했다”며 “2분기부터 광저우 팹과 연계시켜, LCD 가격 하락과는 관계 없이 OLED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사업 철수와 관련해서는 중장기적으로 큰 영향이 없다고 일축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LCD TV는 범용 제품으로 (우리는)이미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지 않으며, 국내 팹은 IT 제품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사는 TV 중심으로 팹을 운영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자체가 근본적으로 달라 전략 수정이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