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전경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전경 ⓒKB금융그룹

- 코로나19 여파, 금융시장 변동성 상승

- 기타영업손실 확대 등 영향

- 순수수료이익은 21.7% 급증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KB금융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순이익 기준)이 7,2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1,162억 원)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우한바이러스) 여파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돼 기타영업손실(-2,773억 원)이 일시적으로 크게 발생한 영향이다. 또 외화채권평가손실이 발생했고, 장외파상상품 관련해 신용위험조정(CVA) 손실이 약 340억 원 있었으며, 주가연계증권(ELS) 자체 헤지(hedge·위험회피) 운용에서도 손실을 본 탓이다.

순이자이익은 2조3,4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금리 인하와 안심전환대출 취급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됐음에도 은행과 카드의 견조한 자산 성장에 힘입어 순이자이익이 늘었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KB금융의 NIM은 1.84%, 은행의 NIM은 1.56%로, 전분기보다 각각 0.04%포인트, 0.05%포인트 하락했다.

순수수료이익은 올해 1분기 6,7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했다. 증권수탁수수료 증가와 투자금융(IB) 부문 실적 개선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확대되고, 카드 부문의 비용효율성 강화 노력의 결실로 신용카드수수료손익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KB금융의 지난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544조9,000억 원, 관리자산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810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또 그룹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50%, BIS자기자본비율은 14.02%를 나타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5,8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기타영업손실 규모가 커졌지만,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성장이 지속되며 소폭 개선됐다. 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순이자이익이 1조6,375억 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5.5% 증가했다.

반면 KB증권은 올해 1분기 214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글로벌 연계 주가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주가연계증권(ELS) 자체 헷지 운용손실이 생겼고, TRS 등 라임자산운용 관련 평가손실 약 290억 원과 일회성 충당금 140억 원 가량이 발생한 탓이다.

이외에 KB손해보험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7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2.5% 늘었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도 821억 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5.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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