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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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지역구 163석 휩쓸어…비례 17석 더해 국회 5분의 3 확보

-'슈퍼' 민주당 국회 장악...패스트트랙 지정-야당 필리버스터 중단도 가능

-통합당은 103석 개헌 저지선 턱걸이...보수간판 줄줄이 낙선 '내홍속으로'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더불어민주당 압승, 미래통합당 참패, 21대 총선 180석 확보, 국회 5분의3 차지, 역대급 거여(巨與), 공룡여당 슈퍼여당 탄생...

지난 15일 펼쳐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180석 압승과 미래통합당의 103석 완패로 막을 내렸다.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의 역대급 '슈퍼여당'으로 발돋움하면서 국정과 입법 전반에 걸쳐 일대 변화가 예고된다.

이에반해 미래통합당은 '개헌 저지선(100석)을 겨우 턱걸이하는 완패를 당하면서 여의도에서 위세와 위상이 크게 약화되는 수모을 당했다.

전국 개표가 마감된 16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민주당은 전체 지역구 253곳 가운데 163곳에서 당선자를 확정했다. 미래통합당은 84곳 지역구에서 당선 확정을 지었으며, 정의당은 1곳(경기 고양갑 심상정), 무소속은 5곳에서 당선됐다.

비례대표는 미래한국당이 33.84%, 더불어시민당이 33.35%, 정의당이 9.67%, 국민의당이 6.79%, 열린민주당이 5.42%를 각각 최종 득표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역구 의석수와 득표율 등을 바탕으로 계산한 의석 수는 비례대표 47석 중 미래한국당이 19석, 더불어시민당이 17석, 정의당이 5석, 국민의당이 3석, 열린민주당이 3석을 가져갈 것으로 잠정 예측되고 있다.

민생당, 우리공화당, 친박신당, 기독자유통일당, 녹색당 등 나머지 정당들은 3% 미만으로 득표해 의석을 단 1석도 가져가지 못한다.

이를 기준으로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산하면, 민주당은 단독으로 180석(더불어민주당163+더불어시민당17)을 확보하게 된다. 통합당은 103석(미래통합당84+미래한국당19), 정의당은 6석(지역구1+비례5) 등이다.

이에따라 민주당은 비례 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180석의 의석을 확보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국회에서의 절대적 주도권을 갖게 됐다.

우선 21대 국회 원구성시 국회의장은 물론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를 갖게 되면서 국회 운영을 좌우할 수 있다. 20대 국회와 달리 21대에는 제3교섭단체가 없기 때문에 2명의 국회 부의장 가운데 1명도 민주당이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상임위 및 본회의에서의 법안·예산 처리를 민주당이 주도할 수 있게 된다.

또 다수당이 법안을 일방 처리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도입된 국회 선진화법 규정도 180석이라는 의석이 있기 때문에 비켜갈 수 있게 됐다. 5분의 3의 의석이 있으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지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본회의에서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도 중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반해 통합당은 참패로 인한 리더십 공백은 물론 심한 내홍에 부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무소속 당선자 5명 중 4명(대구 수성을 홍준표·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김태호·강원 강릉 권성동·인천 동구미추홀을 윤상현)이 미래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출신이다. 이들이 다 복당한다고 해도 겨우 107석이 된다.

또 다른 무소속 당선자인 이용호 당선인(전북 남원임실순창)은 호남 유일의 비민주당 출신이지만 민주당 입당이 유력하다. 이 당선인이 민주당에 들어가면 민주당은 181석을 확보하게 돼 무소불위의 '입법 권력'을 갖게 됐다.

이에 반해 20대 국회 제3당인 민생당이 4·15 총선에서 당선자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원내교섭단체(20석)에서 졸지에 '원외정당'으로 전락하게 됐다.

한편 이날 출구조사에서 2위로 나왔지만 실제 당선된 후보들도 나와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충남 보령서천 통합당 김태흠·충남 논산계룡금산 민주당 김종민·충북 청주서원 민주당 이장섭·경기 성남분당을 민주당 김병욱·경기 평택갑 민주당 홍기원·대전동구 민주당 장철민·대전중구 민주당 황운하·대전대덕 민주당 박영순·인천연수을 민주당 정일영·대구수성을 무소속 홍준표·서울 중구 성동을 민주당 박성준·서울용산 통합당 권영세·서울영등포을 민주당 김민석이었다.

청와대 출신들도 대거 입성해 기염을 토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입 고민정 후보가 피말리는 승부 끝에 보수 대권 잠룡인 오세훈 후보를 꺾고 배지를 달았다. 문 대통령의 복심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은 일찌감치 미래통합당 김용태 후보를 꺾거 당선됐다. 경기 지역 격전지 성남중원에서는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이 미래통합당의 4선 중진인 신상진 후보를 큰 득표차이로 따돌리고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이밖에 서울 관악을의 정태호 전 일자리 수석과 서울 양천을의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 그리고 전북 익산을의 한병도 전 정무수석이 나란히 입성했다.

반면 보수진영은 이번 총선 참패는 물론 2022년 대선에까지 먹구름을 드리우게 됐다. 차기주자들이 무더기로 사라졌다. 황교안(서울 종로) 대표와 나경원(서울 동작을) 의원, 오세훈(서울 광진을) 전 서울시장 모두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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