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 로고. ⓒ각 사
▲이동통신3사 로고. ⓒ각 사

- 이통3사, 현대HCN 인수에 따라 시장 점유율 순위 변동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현대HCN이 유료방송시장의 매물로 나오면서, 업계의 인수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3사가 유력 인수 후보자로 떠오르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사업자의 순위에도 변동이 생기게 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HCN의 매각을 두고 이동통신 3사의 물밑 협상이 진행중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현대HCN은 방송·통신 사업부문을 떼어내 ‘현대퓨처넷(존속법인)’과 ‘현대에이치씨엔(신설법인)’으로 분할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HC은은 지난해 영업이익(EBITDA)이 약 7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케이블TV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현금 창출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서울과 부산, 대구 등 대도시 사업권 8개 권역을 확보하고 있어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받는다.

2019년 상반기 기준 KT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31.31%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인수하면서 24.72%로 올라섰다. SK텔레콤 또한 티브로드를 인수해 24.03%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HCN은 현재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4.07%를 차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현대HCN을 인수할 경우 유료방송시장 2위는 물론 KT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게 된다.

현재 이통3사 모두 유력 인수 후보자이지만, 업계에선 SK텔레콤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고 있다. SK그룹이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KT, LG유플러스 등 경쟁사가 인수여력이 없다는 것도 한 몫 한다. SK텔레콤측 역시 유료방송시장 M&A에 대해 열린 가능성을 항상 언급해왔다. 다만 일각에선 SK텔레콤 역시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진행하고 있어, 추가 인수를 검토하기보다 현재에 집중하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KT는 지난 8일 "유료방송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딜라이브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

앞서 2018년 KT는 딜라이브 인수를 위해 본실사까지 참여한 바 있으나 유료방송합산규제, 채권단과의 이견차 등으로 인해 불발됐다. 그러나 현재는 국회에서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가 지지부진해지면서 사실상 폐지된 상태다. 딜라이브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6.09%로 KT가 딜라이브를 인수하게 되면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게 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해 CJ헬로(현 LG헬로비전)과 M&A를 진행했기 때문에 추가 사업자를 인수할 실탄이 부족한 상황이다. 다만 유료방송 분야가 이통3사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LG유플러스의 추가적인 M&A 의사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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