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미국과 일본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두뇌 영양물질, ‘포스파티딜세린(Phosphatidylserine·PS)’이 국내에서도 크게 주목 받고 있다. 대형 학원가와 수험생 학부모들 사이에서 기억력 개선, 학습능력 향상에 좋다는 글이 퍼지며 두뇌 영양제로 급부상 중이다.

포스파티딜세린(PS)은 뇌 조직에 다량 농축된 인지질 형태의 영양소로, 뇌 세포의 성장과 유지에 사용되는 성분이다. 수많은 임상시험 결과를 통해 기억력과 학습능력, 집중력 등의 인지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미국 앤젤로주립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400㎎의 포스파티딜세린 보충은 수학 계산 속도를 20%나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8~30세 남성 참가자들을 둘로 나눠 한쪽에는 포스파티딜세린을, 다른 한쪽에는 가짜 위약을 복용시키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포스파티딜세린 섭취군은 위약 대조군에 비해 수학문제를 20% 이상 빨리 풀었을 뿐 아니라 오류 또한 33%나 줄어들었다.

이러한 포스파티딜세린은 장기기억을 높이는 데도 효과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신경학자들이 치매 환자 50명에게 매일 300㎎의 포스파티딜세린을 2년간 투여한 결과, 평균 기억력이 13.9년, 학습 능력이 11.6년이나 길어졌으며 10자리 숫자 암기 능력이 3.9년이나 연장되는 효과를 보였다.

이에 포스파티딜세린은 선진국에선 이미 10여 년 전부터 치매 치료에 사용하는 등 인지기능 개선 효능을 과학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식약처(FDA)의 경우 포스파티딜세린 성분이 든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인지 능력 저하와 치매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는 표시를 허용할 만큼 기능성을 높게 평가한다.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도 포스파티딜세린 성분을 뇌 기능성 개선 원료로 인정했다. 하여, 최근 관련 건강기능식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데, 일부는 객관적인 근거 없이 과장된 광고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어 구매에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포스파티딜세린 영양제는 원료를 대부분 콩(대두)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유전자 조작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유전자 변형된 GMO 콩을 원료로 사용한 제품은 인체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만큼, 반드시 ‘NON-GMO’ 표시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안전하다.

원료에 화학물질이 혼입되는 것을 막으려면 ‘NCS(No Chemical Solvent)’ 방식으로 제조됐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NCS는 무(無)화학용매를 나타내는 말로, 콩에서 유효성분을 분리할 때 헥산이나 아세톤 같은 화학용매제를 모두 배제했다는 뜻이다. 현재 NCS 방식으로 영양제를 제조하는 브랜드는 '뉴트리코어' 등 몇몇 건기식 브랜드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포스파티딜세린 영양제를 잘 고르려면 화학부형제 유무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화학부형제란 정제나 캡슐 형태의 영양제를 만들 때 생산 편의를 위해 넣는 화학 성분으로 인체 부작용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조심해야 한다.

화학부형제 사용 여부는 제품 겉면의 ‘원재료 및 함량’ 부분을 보면 알 수 있다. 여기에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부형제 이름이 적혀 있는지 살펴본 뒤, 가능한 부형제가 없는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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