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로고. ⓒ각 사
▲삼성전자, LG전자 로고. ⓒ각 사

- 삼성전자, 지난해 1분기 수준 실적…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선방 예상

- LG전자, 청정가전 인기…스마트폰·자동차 전장부품 영업손실 전망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이번주 발표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공장 ‘셧다운’ 여파도 2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르면 오는 7일 1분기 잠정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적게는 5조5,000억 원 수준에서 6조2,000억 원 수준까지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반도체 실적 부진으로 영업이익 6조2,332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IM(무선사업부) 부문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했으며, 최근 출시한 갤럭시S20 시리즈의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탓으로 분석된다. 또 TV 등 가전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부진도 예상된다.

일각에선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단기적인 호황도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고객사들의 재고 소진으로 인해 D램과 낸드플래시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으며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언택트’로 인한 서버용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상황이 장기화되면 반도체는 스마트폰, PC 등 완제품에 사용되는 부품이기 때문에,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로 직결될 수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 8,5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데, 당초 업계에서 예상한 8,300억 원 수준보다 다소 늘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9,006억 원의 영업이익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실적 선방의 배경에는 가전 부문의 실적 호조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의류관리기 등 청정가전이 코로나19로 인한 반사효과를 누려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TV는 대형 OLED TV 등 프리미엄 TV의 견조한 판매가 예상된다.

MC사업부는 1분기에 2,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20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신규 모델 출시가 없었으며, 여타 분기처럼 기존 모델들 역시 부진한 성적을 거뒀을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자동차 전장부품 부문도 영업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1분기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급격한 실적 악화를 기록하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주요 판매처인 아시아·유럽·미국 등지로 코로나19가 확되고 있어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외 시장의 내수 침체로 인한 글로벌 시장의 판매량 감소도 예상된다.

또 최근 셧다운 됐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글로벌 생산 공장들이 일부 재가동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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