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말, 건설업 대출 고정이하여신 규모 ‘압도적’
- 코로나19 여파, 건설업 부진 본격화…“선제적 대응 필요”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지난해 말 KB국민은행의 건설업 대출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규모가 시중 5대 은행들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우한바이러스) 여파로 올해 1분기 들어 건설업 경기 부진이 본격화되면서 국민은행의 대출 위험 관리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올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상대적으로 건설업 대출 규모가 큰 다른 은행에 비해 부실비율이 높아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단 주문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시중 5대 은행의 건설업 대출에서 발생한 고정이하여신은 총 4,3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9,057억 원)에 비하면 51.9%(4,703억 원) 감소한 액수다.
은행별로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은행의 건설업 대출 중 고정이하여신 액수가 1,555억 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하나은행 1,415억 원 ▲농협은행 636억 원 ▲우리은행 592억 원 ▲신한은행 156억 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은행들의 건설업 대출 규모를 감안하면 국민은행의 고정이하여신 액수는 한층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국민은행의 건설업 대출 잔액은 3조1,945억 원으로, 이중 고정이하여신(1,555억 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4.9%다. 조사대상 은행의 총 건설업 대출(17조5,468억 원) 대비 고정이하여신(4,354억 원) 비율이 2.5%인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부실비율이 높다.
리딩뱅크 자리를 다투는 신한은행과 비교할 때 국민은행의 건설업 대출 고정이하여신 액수는 입길에 오를 정도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은행의 건설업 대출 잔액은 3조1,176억 원으로 국민은행보다 769억 원 작게 나타났다. 증가폭을 보면 신한은행은 전년 동기(3조537억 원)보다 2.1%(639억 원) 소폭 늘렸다. 반면 국민은행은 전년(2조9,874억 원)보다 6.9%(2,071억 원)나 건설업 대출을 늘렸다.
증가폭에 차이는 있지만 두 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건설업 대출 규모가 비슷한 수준임을 감안할 때, 국민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4.9%)이 신한은행(0.5%)에 9배 이상 높은 것은 보수적 관리가 필요하단 지적을 이끌어내는 사실이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건설업 대출 규모가 가장 큰 하나은행과 비교해도 국민은행의 건설업 대출 고정이하여신 액수는 현저히 큰 편에 속한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말 건설업 대출 잔액은 3조8,672억 원으로 국민은행 보다 6,727억 원이나 컸다. 하지만 고정이하여신 액수는 국민은행 보다 140억 원이나 작게 나타났다.
문제는 건설업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조사대상 은행의 건설업 대출 고정이하여신 액수는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가 본격화 된 올해 1분기(1~3월) 건설업 체감 경기가 눈에 띄게 나빠진 점을 감안하면 부실대출 관리 필요성은 커진 상황이다.
실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지난 3월 건설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9.4포인트 떨어진 59.5를 기록했다. CBSI는 건설기업 입장에서 보는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수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통상 3월에는 봄철 발주 증가로 인해 지수가 3~5포인트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지수가 60선을 밑돌고 있는 것은 불황의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수주와 분양 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 건설사들의 현금흐름이 막혀 타격이 있을 수 있다”며 “회복세를 보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건전성 지표는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신 건전성 악화로 이어졌던 경험이 반복되지 않도록 은행들이 선제적 대응에 나설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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