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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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하루 詩作

■ 오승건 김기진 외 지음 | 현대시 | 흔들의자 펴냄 | 156쪽 | 10,000원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하루하루 詩作(시작)’은 12명의 직장인이 습관적인 일상에서 자신을 발견하고자, 하루 한 편씩 100일 동안 만든 시를 엮은 책이다.

 ‘A=B’ 형식으로 각자 10편의 시를 골라 총 120편으로 구성된 이 시집은 신입직원, 리더, CEO, 저자 등 다양한 직무만큼이나 주제에 따른 서로 다른 관점과 사유를 보여 준다.

글쓰기를 주저하거나 어렵게 느껴졌던 사람에게 ‘A=B’라는 방식으로 글을 써 보는 것은 아주 좋은 훈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또한, 이 책은 바쁜 일상 속, 평소 생각 못했던 부분에 대한 정의와 타인의 시야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해준다.

김기진, 오승건, 김지훈, 노진관, 부정필, 박희성, 양승현, 정이관, 조원규, 홍기화, 황준호, 황태옥 등 12명의 공동저자는 100일 동안 매일 하나의 시제로 글을 써내려 갔다.

이러한 작업은 쉽다거나 평범할 수만은 없는 과정이다. 글쓰기에서 오는 심리적 갈등 또한 분명히 존재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들은 그러한 경험을 거치면서 글을 완결하여 특별한 성취감을 느꼈을 것이다. 이 시집 속에는 그들의 묵직한 세월과 경험이 압축되어 있다.

글은 한 번에 일필휘지로 써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글은 고쳐 쓰면서 더 완성되고 깊이 있는 문장으로 다듬어진다. 단순히 글을 쓴다는 것과 책이 되어 세상에 나오는 것은 의미가 다르다. 글을 쓰는 행위는 오롯하게 나만의 소유물이지만 책으로 출판되어 독자에게 읽혀지는 순간 더 이상 나만의 것이 아니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글 쓰기에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글 쓰기는 그냥 평범하게 시작하면 된다. 누구나 100일 동안 하루 한 편의 시 쓰기라는 작업에 도전해본다면 매 순간 변화를 겪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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