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 전경 ⓒSK에너지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 전경 ⓒSK에너지

- 건설기간 3개월·시운전 기간 2주 이상 단축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SK에너지는 지난 1월말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시운전에 돌입한 울산CLX 감압잔사유 탈황설비(이하 VRDS, 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가 이달 14일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본격 상업생산 채비를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이 공사는 2만5,000평 부지에 1조 원의 자금이 투입됐고, 배관 길이만 240Km, 전기 케이블 길이 서울-울산간 거리의 3배, 공장 건설에 들어간 배관과 장비 등 장치 무게만 15톤 관광버스 1,867대에 달했다.

또한 고압 설비가 기존 공장들에 비해 두 배로 증가해 공정 복잡도가 매우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건설 기간을 3개월 단축했고, 2개월로 예상한 시운전 기간도 2주 이상 줄였다.

신설된 VRDS에는 총 240Km의 크고 작은 배관과 이 배관을 연결하는 약 2만4.000개의 이음새가 들어갔다. 석유화학 공정에서 배관은 고압과 고열에도 견뎌야 하기 때문에 이음새가 매우 중요하다. 배관과 이음새를 연결한 후 직접 테스트를 해 보지 못하는 점 때문에 신설 공장은 완공 후 시운전 기간 동안 이 이음새의 틈새로 인한 오일, 가스 등의 누출 문제가 흔히 발생한다. 이 같은 누출 문제가 생기면 수리하는데 1건당 12시간 이상이 소요되어 시운전 기간이 길어지는 가장 큰 이유가 된다. 

SK에너지는 이런 리크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점검을 6단계로 세분화했고, 점검 실명제도 도입했다. 그 결과 반응기, 열교환기 등 대형 설비 누출 문제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VRDS 공사는 공사부터 시운전까지 27개월 이상 장시간이 소요됐고, 무거운 배관을 설치하는 등 공사 난이도가 매우 높았음에도 시작부터 시운전이 마무리 될 때까지 사고나 무재해, 무사고 기록을 수립했다.

이 같은 성과는 그 동안 SK 울산CLX가 SHE(Safety, Health, Environment, 안전, 건강, 환경을 담당하는 업무)를 강조하기 위해 추진해 온 ‘중대사고 근절 활동’으로 축적된 역량이 반영된 결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VRDS의 성공적 시운전 완료는 SK에너지의 높은 공정 운전 기술력의 결정체로서, 이는 최근 처한 어려운 상황을 돌파할 SK에너지만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SK에너지는 미래 경쟁력의 한 축이 될 VRDS를 비롯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 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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