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번방 '박사방' 운영자 신상 공개

- "25살 조주빈"에 당한 피해여성 74명

 

[SR(에스알)타임스 류재정 기자] 미성년자를 포함해서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한 영상을 인터넷 메신저인 텔레그램에서 돈을 받고 퍼뜨린 사건의 ‘텔레그램 n번방 사건’ 핵심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됐다.

지난 23일 SBS 뉴스는 아동과 청소년들을 협박해 가학적인 성착취 영상을 만들어 유포한 ‘박사방’의 핵심 운영자 조주빈(25)의 신원을 확인해 공개했다.

SBS 보도에 따르면 조주빈은 인천의 한 전문대에서 정보통신을 전공했으며 학보사 편집국장으로도 활동했다. 조 씨는 글쓰기를 좋아해 학내 독후감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학교에서는 4학기 중 3학기 평균 학점이 4.0을 넘는 등 성적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을 만 했지만,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학내에서 성 문제 등으로 일탈 행위를 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사방' 운영자 신상 공개…25살 조주빈ⓒSBS 뉴스화면 캡쳐
▲'박사방' 운영자 신상 공개…25살 조주빈ⓒSBS 뉴스화면 캡쳐

조씨는 2018년 12월부터 이달까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면서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냈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이를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또 조주빈은 텔레그램에 총기나 마약을 팔겠다는 허위광고를 올려 돈을 가로채는등 범죄 행각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19년 9월부터는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만들어 성 착취 범행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미성년자 16명 등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여성만 74명에 이른다.

경찰은 오는 24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규정에 따라 조씨 등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와대 청원에 230만 명 넘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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