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GCG, 최응열·정운갑·David Han 후보 선임 반대

[SR(에스알)타임스 신유림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총회가 오는 27일로 예정된 가운데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오른 최응열, 정운갑, David Han 후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독립성결여와 이해상충 등의 이유에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총 안건은 ▲제20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사내이사 1인, 사외이사 4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감사위원 3인) ▲임원퇴직급여지급규정 개정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주식배당(안)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 등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사내이사 선임에 김형기 후보를, 사외이사 선임에 최응열, 정운갑, 라현주, David Han 후보를,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에 최응열, 정운갑, 라현주 후보를 내세웠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이 가운데 최 후보와 정 후보, David Han 후보에 대해 선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먼저 최 후보는 현재 대주회계법인의 이사로 재직 중이며 2018년 사외이사로 최초 선임됐다. 또한 서정진 회장의 고등학교 동문으로 1977년 같은 해에 제물포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정 후보는 매일경제 출신 언론인으로 현재 MBN 논설실장으로 재직 중이다.

David Han 후보는 JP모건 계열 사모펀드 원 에쿼티 파트너스의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또한 동 회사의 상장 전인 2012~2013년 사외이사로, 2013~2016년까지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했으며 2016년 이후 다시 사외이사로 선임돼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원 에쿼티 파트너스는 2011년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약 2,500억 원을 투자하며 현재까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까지 원 에쿼티 파트너스 보유 지분은 10.58%로 동 회사의 2대 주주였으며 지난해 10월 28일 일부 지분을 매각했으나 현재까지 6.86%를 보유한 3대 주주다.

CGCG는 최 후보에 대해 “한국적 상황에서 지배주주 일가 및 대표이사와 고교 동문의 경우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이 없다고 판단해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며 반대의 이유를 밝혔다.

정 후보에 대해서는 “언론사의 주 수입원은 기업의 광고 수입으로 기업은 언론사의 기사 논조와 내용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따라서 “현직으로 언론사에 재직하는 정 후보가 사외이사를 겸직한다면 이해상충의 위험이 존재하게 된다”고 반대의 이유를 밝혔다.

David Han 후보에 대해서는 “원 에쿼티 파트너스는 최대주주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공동보유자로서 5% 이상 주식대량보유신고를 함께하고 있다”며 “최근 지분매각 후에도 지속적으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할 계획을 밝히는 등 단순 투자자로 보기 어렵다”고 반대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투자목적이 아닌 전략적 제휴관계 또는 이에 준하는 우호주주로서 상당한 지분을 보유한 회사의 임직원은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을 갖추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한 CGCG는 이사회 보수한도를 30억 원에서 60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를 권고했다.

이사회 규모가 전년도 8명에서 7명으로 축소됨에도 불구, 보수한도를 두 배나 늘리는 것은 합리적인 보수 책정으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임직원 12명에게 36만 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를 권고했다.

CGCG는 법률상 한도 내에서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기 위한 기본적인 의사결정에 찬성하지만 행사가격을 성과와 연동시키지 않은 경우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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