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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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조정대상지역 수원 권선구 0.96% 상승…경기는 0.40%

- 거래량도 2월 5,012건으로 3달새 7배 넘게 증가

- 시흥, 화성, 구리도 0.90%대 상승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2·20부동산 대책이 나온지 한달 여가 지났지만 수원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여전한 모습이다. 최근에는 시흥, 화성, 구리 일대도 들썩이면서 수도권 일대 부동산 시장은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수원 권선구 아파트 가격변동률은 0.96%를 기록했다.

수원 권선구는 지난 2월 1~2%대 상승률을 보이면서 2·20부동산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바 있다. 이곳은 규제 지역으로 묶인 후 이달 첫주 0.97%, 둘째주 0.96% 변동률을 기록해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 지역에서는 높은 수준으로 일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같은 기간 경기가 0.40% 변동율을 보인것과 비교하면 오름세가 확연하다.

수원 권선구외에 지난번 부동산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영통구, 장안구 가격 흐름도 여전하다. 수원 영통구는 0.63%, 장안구 0.64% 올라 경기 전체 상승폭보다도 높았다.

아파트 거래량도 증가세다. 수원 권선구 거래는 지난해 11월 665건에서 올해 2월 5,012건으로 7배 넘게 뛰었다. 장안구도 같은기간 389건에서 1,397건으로 4배 가량 증가했다.

수원 외에 시흥, 화성, 구리 지역도 가격 상승세가 심상찮다. 시흥은 이달 첫째 주 0.50%, 둘째 주 0.54% 변동폭을 나타내다 셋째 주 0.92%로 급등했다. 화성도 0.47%에서 0.91%로 상승폭이 커졌고 구리도 0.92%를 기록했다.

시흥에서는 구축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1987년 준공된 안현동 영남2차아파트 37㎡ 평형 5층이 이달 2억4,00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층이 지난 11월 1억6,800만 원에 거래돼 4개월 사이에 8,000만 원 가량 뛰었다.

1995년 지어진 청구1 아파트는 85㎡ 4층이 지난 12월 2억7,200만 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14층이 3억1,000만 원에 거래돼 4,000만 원 올랐다. 한영둥지 아파트도 52㎡ 3층이 지난해 12월보다 3,000만 원 오른 1억6,000만 원에 팔렸다.

반면 서울은 강남권 아파트가 일제히 하락전환하면서 주춤한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강동구 -0.06% ▲서초구 -0.02% ▲송파구·강남구 -0.01% 등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와 경기침체 우려,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강남권 재건축과 고가 아파트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과 경기 외곽지역의 대출규제가 덜한 중저가 아파트에는 매수세가 간간이 이어지는 등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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