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수 한샘 회장
▲강승수 한샘 회장

- 대리점에 비용 받고 리하우스디자이너(RD) 양성해 파견
- 방역소독업 추가 방침···영세업자 “위기감 느껴”
- 지난해 당기순이익 전년대비 반토막

[SR(에스알)타임스 신유림 기자] 한샘 주주총회가 오는 20일로 예정된 가운데 안건 중 하나인 신규 목적사업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한샘에 따르면 이번 주총 안건으로는 ▲제47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익 배당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이사보수 한도 승인의 건 ▲감사보수 한도 승인의 건 ▲임원 퇴직금 규정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목적사업 추가 등이다.

이중 대리점 영업사원 채용 알선 및 교육 제공과 홈 케어 등 신규목적사업 추가에 따른 목적사업 추가 안건으로는 ▲유료직업소개사업 ▲직업정보제공사업 ▲고용알선업 ▲방역소독업 등이다.

한샘이 안건으로 내세운 유료직업소개사업은 본사에서 대리점에게 일정한 비용을 받고 비전문가를 채용해 4주가량의 교육을 진행한 뒤 대리점에 파견하는 사업이다.

한샘 측은 고용알선업과 관련해 대리점의 편의성 제고를 위한 상생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한샘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한샘은 지난 1월부터 인테리어상담가인 리하우스디자이너(이하 RD) 약 2,500명가량을 양성할 계획“이었으며 “전문 인력 채용과 체계적인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대리점에 도움을 주고자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따로 자회사를 두고 매출을 올리겠다는 취지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한샘 대리점주들은 이 같은 본사 방침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 분위기다. 원할한 인력공급이나 직원의 자질, 업무효율 등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기자와 통화한 점주들은 “RD 파견을 요청했지만 소식이 없어서 직접 사람을 뽑은 뒤 한샘에 교육을 보낸 적도 있다”며 “교육을 받았다는 RD가 당장 실무에 투입하기에는 자질이 부족했다”등의 의견을 밝혔다.

또 “파견된 RD는 프로그램 정도를 다룰 뿐이어서 직접 추가 교육을 하기도 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특히 점주들은 ‘상생’을 도모한다는 본사가 교육비 40만 원을 대리점에게 부담시키는 게 부당하다는 입장이었다.

한샘 측이 주장한 ‘대리점은 구인부터 교육까지의 과정이 용이하질 않아 본사가 상생 차원에서 나서고 있다’는 것과 상반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한샘은 방역소독업을 추가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영세 방역소독업자들이 위기감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방역업체 관계자 A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샘이 클린업계에 진출하면서 입찰가를 높여 우리 같은 영세업체들은 따라가기 힘든 실정"이라며 “앞으로 이런 대기업이 방역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할 경우 소규모 업체들은 줄도산할 것이 뻔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한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27억 원으로 전년대비 약 52.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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