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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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금융사 공동 참여하는 '신디케이트론' 방식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에 자금을 지원한다. 코로나19(우한폐렴)으로 항공산업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 제주항공의 자금지원 요청으로 성사된 것이다. 지원형태는 여러 금융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신디케이트론 방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과 수은은 제주항공에 최대 2,000억원 규모로 자금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각각 1,000억 원씩 시중은행과 함께 이스타항공 인수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산은의 지원 금액은 저비용 항공사(이하 LCC) 금융 지원 자금이 활용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17일 코로나19로 일시적 유동성 부족 사태에 빠진 LCC에 산은의 대출 심사 절차를 거쳐 최대 3,000억 원 이내에서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의 지원 규모는 제주항공의 인수 계약금 545억 원에 더해 이스타항공 유상증자에 필요한 자금을 고려해 결정됐다.

다만 산은과 수은이 시중은행들의 활발한 참여를 기대하고 있는 것과 달리 시중은행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국내 항공산업이 고사 위기에 처해진 상황에서 막대한 손실을 감내하기 어렵단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은 이스타항공이 자본잠식 상태로 유상증자가 불가피 한 것은 공감하지만 산은이나 수은처럼 국책은행이 아니기에 손실을 피하겠단 계산을 하는 눈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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