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총 전자투표제 도입 흐름에도 LG는 ‘현장’ 고수
- SKT·KT ‘재택근무’ 선제적 조치…LGU+, “아쉽다”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구광모 LG 회장이 지난해부터 전사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실상 사회적 문제에 대한 LG 계열사의 대응은 아날로그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1월 LG는 오프라인 형식의 시무식을 온라인 신년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구 회장의 신년사 영상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영상을 시청할 수 있었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40대의 젊은 구 회장의 실용주의 경영 방식과 함께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온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의지가 담겨있었다.
LG가 추구하는 디지털 전환의 목표는 사업구조와 업무방식의 혁신을 통해 임원들의 사고 전환 및 실행력을 높이는 데 있다. 이를 위해 LG그룹은 올해 전사적으로 디지털 전환 차원에서 마케팅과 인사관리, 안전·환경, 품질, 제조, 구매 등 모든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LG그룹에게 디지털 전환이란 단어가 유독 어색하게 와 닿는다. 최근 코로나19(우한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인해 대기업들이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제를 적극 도입하거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전자투표제는 주주들이 온라인 전자 투표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로 소액 주주들은 주총에 가지 않고도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주주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올해 처음 주총에서 전자투표를 시행하기로 했으며, 현대자동차와 SK그룹, CJ그룹 등 계열사도 전자투표를 실시한다. KT도 올해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이에 반해 LG그룹은 아직까지 전자투표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LG그룹 계열사들은 오는 20일 LG유플러스, LG화학 등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주총을 개최한다. 대신 주총 전 회의장 방역을 실시하고, 마스크·손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의 전염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IT기업들은 디지털 업무환경을 조성해 줄줄이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LG유플러스의 대응에서도 아쉬운 모습이 나타났다. LG 계열사 중 대표 IT기업으로서 스마트 오피스 등 인프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였음에도 다른 기업들과 달리 LG유플러스는 전사적인 재택근무 방침이 아닌 자율적인 재택근무를 권장했다. 각 개인 및 조직별로 필요하면 재택근무를 신청하는 방식으로 전염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볼때 구 회장이 강조하는 기업 혁신 문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다.
지난달 25일 SK텔레콤은 선제적인 재택근무에 전격 돌입했으며, 이후 KT역시 지난달 26일부터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 재택근무, KT는 50% 순환 근무에 돌입한 바 있다. 그중 SK텔레콤은 ▲클라우드 PC ‘마이데스크’ ▲협업 툴 ‘팀즈’ ▲‘T 전화 그룹통화’ 등 자사의 솔루션을 활용해 재택 근무에도 업무 정상화를 유지해 모범 사례를 보였다.
그러나 LG유플러스의 경우 용산사옥 인근에 위치한 LS타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정상출근을 고수하는 등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자율적 재택 등 조직별 특성에 맞게 시행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직원들은 실효성 없는 정책이라며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실제로 지난 12일 희망연대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SK 등 경쟁사가 시행하지 않는데 혼자 업무량을 줄이는 것은 어렵다더니 이제는 말을 바꿔 인위적인 업무 조절은 어렵다고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자회사, 하청업체 노동자들에게 평소와 똑같이 업무를 할당하고 있다”며 “심지어 마스크도 1일 1개 미만으로 지급하고, 주말근무 자원자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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