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낀 시민들과 루이비통 화보 ⓒ sbs뉴스캡쳐,루이비통 홈페이지 캡쳐
▲마스크낀 시민들과 루이비통 화보 ⓒ sbs뉴스캡쳐,루이비통 홈페이지 캡쳐

- 롯데·신세계백화점, 지난 달 명품매출 각각 6%, 10.4% 신장
- 명품 립스틱 구매하러 마스크 한 채로 줄 서

[SR(에스알)타임스 신유림 기자]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명품소비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애초 '립스틱 효과'는 1930년대 미국 대공황 당시 전반적인 경제 침체에도 립스틱 등 작은 사치품의 판매량이 오르는 기현상을 일컫는 용어다.

그러나 현대 들어 경기불황이 반복됨에 따라 작은 투자로 큰 변화를 이끌고 싶은 소비심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변하고 있다. 스스로에 대한 보상심리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럭셔리 상품의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황으로 인한 불안심리가 명품소비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먼저 백화점의 명품 매출이 상승했다. 지난달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명품관련 매출은 각각 6%, 10.4% 신장했다.

지난 4일에는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립스틱 제품 루즈 에르메스가 국내 공식판매를 시작하면서 백화점 등 각 판매처에 마스크를 착용한 구매자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브랜드 헤라도 립스틱 제품이 연이은 품절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명품 소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명품전체 매출이 전년대비 59% 신장했다. 특히 명품 신발은 173%로 대폭 증가했다. 이어 명품의류와 패션소품 매출이 각각 117%, 110% 증가했다.

롯데닷컴에서도 지난달 명품 화장품 매출이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명품브랜드 중에서도 고가브랜드에 속하는 크리스찬 디올의 매출은 136% 증가했다.

아울러 SSG닷컴에서도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 기간 동안 명품화장품 파운데이션과 립스틱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87%, 33%로 대폭 증가했다.

▲명품 판매 신장률 ⓒ옥션
▲명품 판매 신장률 ⓒ옥션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산여파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명품 브랜드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 제품의 가격은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비통코리아는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이 한창 거세지던 지난 4일 핸드백·주얼리·지갑 등 주요 상품의 가격을 2~4%가량 인상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사태로 소비를 줄였던 소비자들이 명품할인 등을 이용해 스스로에 대한 보상 욕구를 채우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은 소비 양극화가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이런 시기를 이용해 꼼수 마케팅이 활개를 치는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