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니혼게이자이신문캡쳐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니혼게이자이신문캡쳐

- “과거 오프라인 매장 성공체험 모두 버리겠다”
- 낮은 평균매출·영업이익률 탈출할까

[SR(에스알)타임스 신유림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옴니채널 전략’ 본격화를 선언한 가운데 롯데 산하 오프라인 매장 중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세븐일레븐에 관심이 모인다.

신 회장은 지난 5일 일본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화를 추진해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인터넷의 연계를 강화하고 매출 증대를 노리는 옴니채널 전략을 본격화 하겠다고 밝혔다.

옴니채널은 소비자가 온·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로 각 유통 채널의 특성을 결합해 어떤 채널에서든 같은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한 쇼핑 환경을 말한다.

지난 2014년 롯대백화점은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서 최초로 ‘픽업데스크’를 선보이고 대표적인 옴니채널 전략인 ‘스마트픽’ 서비스를 확대했다.

서비스가 성장을 거듭하자 롯데백화점은 온라인으로 구매한 상품을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한 바 있다.

신 회장의 이번 언급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둔 오프라인매장을 비롯, 세븐일레븐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나치게 낮은 영업이익률과 낮은 점포당 평균 매출로 업계 1, 2위인 GS25와 CU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점포수 1만개를 돌파하며 비로소 업계 빅3로 올라섰다. 하지만 국내 최대 유통규모를 자랑하는 롯데의 강점을 살리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사실상 점포수 늘리기에만 급급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아울러 편의점에서도 실시한 스마트픽 서비스는 실행한지 몇 년이 흘렀지만 소비자의 인식 부족으로 유명무실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매출향상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신 회장이 편의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해당서비스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 만큼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오프라인 매장이 대거 구조조정 되면 쇼핑공간이 사라져 온라인 쇼핑이 증가할 것”이라며 “온라인 구매 상품을 편의점에서 수령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편의점을 찾는 고객의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고객들은 다양한 이유로 옴니채널 서비스를 이용한다”며 “앞으로 서비스가 어디까지 확대될지는 확실치 않지만 이번 서비스 강화로 매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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