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변질 예상 식품군 13개 오는 9월까지 퇴출

[SR타임스 장석일 기자] 국내 유명 백화점 업계가 여름철을 앞두고 식중독 차단을 위해 간장게장 등을 판매하지 않는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여름철 식품위생 관리 프로그램을 지난해보다 강화하고 상하기 쉬운 ‘고위험 식품군’ 판매를 이달부터 전면 중단했다.
 
고위험 식품군은 기존의 콩비지·육회·즉석 콩나물·메밀육수 등 11가지 상품에서 올해 간장게장과 생굴 무침을 추가해 13가지로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까지 간장게장은 매일 검수해 이상이 없는 제품만 판매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간장게장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매일 검사해 이상이 없으면 판매했지만 올해부터는 아예 팔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밥과 잡채류는 시금치와 계란지단 등 잘 상하는 재료를 우엉과 어묵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냉장육 등은 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얼음포장 서비스를 함께 시행한다.
 
롯데백화점은 5∼9월 기상청이 매일 발표하는 식중독 지수를 바탕으로 음식 관련 사고를 방지하는 프로그램인 ‘위생 신호등’ 제도를 시행한다.
 
식중독 지수는 과거 식중독 발생 통계를 바탕으로 온도와 습도 등 변수를 고려해 기상청이 하루 2번 관심·주의·경고·위협 등 4단계로 발표하는 생활정보지수다.
 
롯데백화점은 식중독 지수에 따라 각각 청색·황색·주황색·적색의 위생 신호등을 매장에 붙이고 식품 위생에 대한 고객과 직원의 관심을 높일 예정이다.
 
양념게장·반찬꼬막·두부조림·시금치나물·숙주나물 등 반찬류와 훈제연어를 사용한 샐러드·초밥·샌드위치·날조개류 초밥·시금치가 들어간 김밥 등 10개 품목은 9월까지 팔지 않는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달부터 9월까지 김밥을 만들 때 쉽게 상할 수 있는 절임오이를 쓰지 않기로 했다. 또 올해는 예년보다 더운 여름이 예상되는 만큼 깁밥과 초밥의 보관 온도를 기존 0∼15℃에서 0∼10℃로 5도가량 낮추리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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