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20 울트라. ⓒ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S20 울트라. ⓒ삼성전자

- 소비심리 위축에 삼성, ‘갤럭시S20’ 사전예약 연장

- 애플, 中 공장 정상화 어려워…아이폰SE2 생산 차질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의 신규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도 타격을 입고 있으며, 애플의 아이폰SE2 역시 출시가 불투명해 졌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50만 대로 전년 동기(1억790만 대) 보다 7% 줄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중국내 수요가 줄어들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3월부터 신작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실적 타격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급제폰, 온라인 판매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녹록치 않아 보인다.

당장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시리즈는 이통3사와 협의를 통해 사전예약 기간을 일주일 연장했다. 당초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사전 예약 진행 예정이었지만, 내달 3일까지 총 2주로 연장했다. 정식 출시는 6일로 사전 예약 고객 대상으로 순차적 개통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사전예약 기간 연장 요청에 대해선 코로나 여파로 갤럭시S20의 예약 구매량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이 이유로 손꼽힌다. 실제로 오프라인 매장에선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으며, 사전 예약 판매량도 전작 대비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갤럭시S20 시리즈 울트라 모델의 재고 부족 영향도 있다. 당초 예상보다 울트라 모델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선 울트라 모델에 사용되는 카메라 부품이 중국 내 생산 비중이 높아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1억800만 화소 이미지 센서의 수율이 낮아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사전예약 기간 연장에 대해 “코로나 확산에 따라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사전 구매자들이 마지막 날 매장에 몰릴 경우를 대비했다는 것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애플의 상황도 녹록치 않다.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폭스콘은 중국에 정저우 공장과 선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신형 아이폰 모델 생산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근로자들의 복귀가 더뎌지면서 업무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저우 공장의 경우 지난 23일 기준 생산 인력 복귀율이 20%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당초 3월에 출시 예정이었던 애플의 아이폰SE의 출시일도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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