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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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산부 대상 재택근무 등 안전 조치 강화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삼성, LG, SK 등 국내 대기업이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유연근무제를 확대하는 등 안전 조치에 나섰다. 최근 정부가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지방 사업장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은 전 계열사 임산부 직원을 대상으로 2주간 재택근무를 실시키로 했다. 지난 22일 구미사업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삼성전자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대구 거주자 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3월 1일(이번주)까지 재택근무를 하도록 안내했다. 구미사업장은 24일부터 정상 재가동했으며, 확진자가 근무한 층은 25일 오후부터 재가동한다.

삼성전자는 사업장 출입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했다. 또 대구·경북 지역 출장 자제를 권고하고 있으며, 구미-수원 사업장 간 셔틀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또 집합 교육을 취소했으며, 회의 진행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취했다. 

LG는 계열사 별로 임직원 안전을 위한 조치 강화에 나섰다. 우선 임산부 직원의 경우 필요기간동안 재택근무토록 했다. 유치원·어린이집 휴원, 개학 연기 등으로 인해 자녀 육아를 위한 재택근무가 필요한 직원도 해당된다. 재택근무 기간 중 근태는 정상근무 인정 또는 유급휴가(공가)를 통해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했다.

출퇴근 혼잡 시간에 대중교통 이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 8시간 근무를 하되 출퇴근을 당기거나 늦출 수 있는 ‘플렉시블 출퇴근제’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 임직원들이 식사를 분산해 할 수 있도록 전 사업장의 사내식당 운영시간을 연장키로 했다.

LG전자는 전 사업장에서 외부 방문객의 출입을 금지하고 임직원들의 사업장간 출장 금지. 재택근무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외부에서 클라우드에 원활히 접속되도록 관련 장비와 네트워크 점검 강화한다. 

LG디스플레이는 자체 제작한 자가진단 모바일 앱(APP)을 임직원에게 배포해, 발열, 기침 등 건강이상이나 확진자 및 의심자 접촉 여부 등을 1일 1회 필수 입력하도록 조치한다. LG유플러스는 당분간 사내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 지원을 중단키로 했다. 또 부서장 재량으로 재택근무를 지원한다. 또 코로나 확산 시점부터 사내에서 열감지 카메라를 동원해 방문자를 확인해오고 있다. 

SK그룹 역시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관계사별 상황에 맞춰 금일부터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재택근무 확대 시행 회사는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네트웍스, SK실트론 등 6개사다. 각사 사정에 맞춰 1~주 동안 시행될 예정이다. 해당기간 동안에는 업무에 차질이 없는 선에서 필수 인력 중심으로 출근하게 된다.

SK텔레콤은 25일부터 3월 1일(이번주)까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장키로 했다. 재택근무는 필수인력 30%를 제외한 전 사원 대상이다. 이에 따라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본사 T타워 내부에 자리한 액티움, 어린이 집, 헬스케어, 티움, 기자실 등도 폐쇄한다. 또 매일 저녁 사옥 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사업 특성상 전직원 재택근무를 적용하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신 출입게이트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체온측정 및 마스크 필수 착용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있던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하도록 확대했으며, 공유좌석제도 당분간 시행치 않기로 했다. 혼잡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구내식당 운영시간을 늘렸으며 임산부 300여명에 대해 특별휴가를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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