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천캠퍼스 조감도. ⓒLG전자
▲LG전자 인천캠퍼스 조감도. ⓒLG전자

- 삼성전자 이어 LG전자 인천사업장서 코로나 의심자 발생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시키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IT업계 역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방 사업장이 줄줄이 임시 폐쇄 및 방역을 거치고 있으며, 추가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초기 단계만 하더라도 국내 전자업계는 중국 내 공장의 임시 중단을 고려하는 수준이었으나, 최근 국내 전반으로 코로나 포비아 및 확진자가 확산되면서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준까지 우려되고 있다.

24일 IT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인천사업장의 연구원 가족이 확진자로 판정받아 사업장을 임시 폐쇄했다. 해당 연구원은 지난 23일 검사를 진행중이며 사업장 연구원 직원들은 현재 재택근무중이다. LG전자는 인천사업장의 방역조치를 시행했으며, 해당 지원은 현재 검사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공지를 통해 "방역작업은 주말에 완료했지만 임직원의 건강과 확산 예방 차원에서 긴급 조치하는 사항이니 양해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LG전자 인천사업장은 2013년 7월 준공된 자동차 부품 사업의 핵심 기지다. 전기자동차 관련 생산·시험, 연구시설 등이 입주해 있는 최첨단 연구시설로, 약 2,5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 청도와 가까운 경북 구미에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LG계열사들은 21일부터 사업장 내 방문자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또 LG전자,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은 현지에서 출퇴근하는 생산직 근로자 전원을 대상으로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유급휴가인 공가로 처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지난 22일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주말 사이 방역을 거쳐 오늘부터 사업장을 정상 재가동할 예정이다. 확진자가 근무한 층은 25일 오전까지 폐쇄한다. 

구미사업장은 삼성전자의 신제품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과 ‘갤럭시S20’ 등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사업장으로, 이번 임시 폐쇄로 인해 물량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측은 폐쇄 기간이 주말인데다 오늘부터 정상 가동하기 때문에 특별히 차질이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에서 한숨 돌린 상황이다. 지난 19일 SK하이닉스는 이천캠퍼스 교육장 유니버시티에서 코로나19 감염 의심자가 발생해 해당 건물을 폐쇄한 바 있다. 해당 신입사원은 대구에서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판명됐으며, 이에 따라 교육장에 있던 800여 명을 자가격리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현재 해당 밀접 접촉자 2명 모두 음성으로 밝혀져, 동선이 겹친 550명에 대해서만 3월 1일까지 자가격리를 유지키로 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