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아시아나항공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아시아나항공

- 아시아나항공 ‘비상경영’ 체제인데···경영정상화에 ‘찬물’
- 저가항공사 줄줄이 구조조정

[SR(에스알)타임스 신유림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혼란에 빠진 항공업계가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부정특혜 의혹과 저가항공사의 구조조정 소식이 더해지면서 총체적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18일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앱 ‘블라인드’ 게시판에는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두 아들이 특혜 입사했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게시판에 따르면 한 사장의 둘째 아들은 2017년 아시아나항공에 일반관리직으로 입사했으며 이어 첫째 아들이 지난주 운항부문 직원으로 입사했다.

작성자는 “채용 과정에서 한 사장이 직접 임원면접에 참여했다”며 “이 사실을 일반직원도 다 아는데 인사팀이 모를 리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또 다른 작성자는 “오너가 아닌데도 본인 회사에 채용시킨 한 사장의 수완이 대단하다”며 비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첫째 아들이 모 카드사에 다닐 당시 실적을 높여주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각 부서에 카드신청서를 배포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 “하객을 모으기 위해 아들의 결혼식을 임기 중 진행하도록 날짜를 앞당겼으며 관련업체에 청첩장을 전달했다”는 등의 폭로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입사 과정에 특혜는 없었다”면서도 “아들 결혼식 문제는 회사와 관계없는 일”이라며 선 긋기에 나섰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누적된 적자와 코로나19 사태로 임원단 총사퇴와 급여 일부 반납, 전 직원 무급휴가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위기를 맞은 저가항공사들도 줄줄이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8일 경영진 임금을 삭감하고 근무시간을 줄인다는 경영 대책을 사내에 공지했다.

상무보 이상 임원들은 임금 30%를 자진해 삭감하기로 했다. 본부장 이상 임원들도 직책수당을 받지 않기로 했다.

또 운항·객실승무원을 제외한 전 직원의 근무일과 시간 단축에 들어갔으며 긴급 상황을 제외한 연장근무는 없애기로 했다.

앞서 지난 12일 저가항공사 업계 1위 제주항공은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하며 경영진 임금을 30% 삭감하고 무급휴가 제도를 확대했다.

이 밖에 에어서울,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저가항공사들 역시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무급휴직을 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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