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종부세 납부자 2만1300여 명…전년대비 36% 증가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종부세를 내야 할 만큼 고가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2017∼2018년 잠실 일대에서만 6,000명 가까이 증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서울 소재 28개 세무서 가운데 잠실세무서의 주택분 종부세 납부자(개인) 수가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잠실세무서 주택분 종부세 납부자 수는 2만1,34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1만5,685명)보다 36.1%(5,655명)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주택분 종부세 납부자 수가 17.9% 늘어난 것에 비하면 배 이상 빠른 속도로 늘어난 셈이다.
이외에 ▲남대문(35.8%·242명) ▲서초(27.8%·2,684명) ▲영등포(23.1%·1,113명) ▲삼성(23.0%·4,388명) ▲성동(20.6%·2,092명) ▲송파(20.0%·1,124명) 등도 20%를 넘는 상승율을 보였다.
반면 가장 납부자가 가장 적게 늘어난 지역은 성북으로 1년 전과 비교해 0.9%(38명) 증가했다. 이외에 ▲강동(2.7%·125명) ▲노원(6.4%·228명) ▲종로(6.5%·254명) ▲도봉(7.0%·127명) ▲중랑(7.8%·116명) ▲관악(8.6%·262명) ▲강서(9.8%·477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세액도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2018년 서울의 주택분 종부세 결정세액은 전년 대비 22.1%(약 412억4,000만 원)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잠실(35.3%·43억4,000만 원)의 세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용산(29.3%·51억5,000만 원) ▲서초(28.4%·30억5,000만 원) ▲삼성(27.7%·55억1,000만 원) ▲성동(27.2%·26억 원) ▲강남(23.6%·50억3,000만 원) ▲반포(22.7%·58억4,00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종부세는 매년 6월 개인·법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과 토지를 합산해 공시가격이 공제금액을 초과하는 경우 과세하는 세금이다.
주택의 경우 6억 원(1세대 1주택자 9억 원), 종합합산 토지는 5억 원, 별도합산 토지는 80억 원을 넘을때 부과된다.
주택분 종부세 납부 대상자가 늘었다는 것은 해당 세무서 관할 지역에서 6억 원(1주택자 9억원)이 넘는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많아졌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