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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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부회장, 지난해 배당금으로 57억6,080만 원 수령
- 근로자 직군별 최대 45% 성과급 삭감···역대 최대

[SR(에스알)타임스 신유림 기자] 이마트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00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정용진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업손실을 이유로 근로자의 성과금은 대폭 줄이면서도 오너 일가는 높은 배당금을 받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마트산업노동조합은 ‘노동자는 성과급 삭감, 정용진은 배당금 잔치 더러워서 못 살겠다’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조합은 “삐에로쑈핑, 레스케이프, 푸른밤소주, 부츠, 일렉트로마트 등 정 부회장은 손대는 사업마다 실패한다”고 꼬집으며 “이마트 실적 부진의 주범은 정 부회장인데 왜 책임은 근로자가 져야하냐”고 날을 세웠다.

이마트는 2017년부터 실적부진으로 영업익 하락을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부터 적자전환했다.

▲이마트 실적 추이 ⓒ신유림기자
▲이마트 실적 추이 ⓒ신유림기자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7%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4,762억 원에서 2,238억 원으로 반토막 났다. 이를 이유로 직군별 최대 45%에서 20%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직원들의 성과급을 삭감했다.

그럼에도 이마트는 지난 5일 1주당 2,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539억 원이다. 이중 정 부회장의 배당금은 57억6,080만 원으로 지난해 배당금 규모인 54억8,080만 원 보다 늘었다. 주당 배당금 규모엔 차이가 없지만 보유 주식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노조는 이마트가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배당금을 늘려왔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이마트는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주당 1,500원에서 1,750원으로 점차 배당금을 높여왔다. 특히 수익성 악화가 뚜렷한 2018년부터는 주당 2,000원으로 늘렸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SR타임스와 가진 통화에서 “마트산업노동조합에 대해선 들어본 적이 없다. 어떤 여론이 나쁘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답변을 했다. 그러면서 "배당은 주주 권익을 위해 기업이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기 때문에 성과급과 배당금을 서로 비교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이마트는 여전히 동종업계 최고 임금과 복지수준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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