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7.89%, 광주 7.60%, 대구 6.80% 순으로 높아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6.3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는 상승폭이 줄어들었지만 10년 평균치에 비해서는 다소 높았다.

서울이 7% 이상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울산은 1% 대 오름폭으로 가장 낮았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에 대한 공시지가를 12일 발표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개별 공시지가 산정의 기준으로 쓰이며, 재산세 등 각종 조세 및 부담금 부과의 기초자료로도 활용된다.

전국 공시대상 토지 약 3,353만 필지 중에서 50만 필지가 표준지 공시지가 대상이며 이중 23.3만(46.7%) 필지는 도시지역에, 26.7만(53.3%) 필지는 비도시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2020년 표준지공시지가 변동률은 전국 6.33%로, 작년(9.42%) 대비 3.09%p 하락했다. 최근 10년간 평균 변동률(4.68%)보다는 다소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7.89%, 광주 7.60%, 대구 6.80% 등 순으로 높았고, 울산이 1.7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성동이 16.09%로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강남(10.54%) ▲동작(9.22%) ▲송파(8.87%) 순이었다. 대부분의 자치구 공시지가 상승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졌지만 ▲서대문(8.4%) ▲노원(8.38%) ▲동대문(7.53%) ▲금천(7.31%)은 상승폭이 더 증가했다.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7.70%)의 상승률이 평균(6.33%)보다 높고, 상업용은 작년에 비해 상승률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필지는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로 ㎡당 가격이 1억9,900만 원에 달했다. 

상위 10위 필지는 모두 서울 중구 충무로, 명동 일대 필지가 차지했다.

한편, 전체 표준지공시지가 현실화율은 65.5%으로 2019년(64.8%)에 비해 0.7%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용이 64.8%(1.1%p 상향)로 제고되었고, 상대적으로 현실화율이 낮았던 농경지와 임야의 현실화율도 개선됐다.

이번에 공시되는 2020년 기준 표준지 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누리집, 부동산공시가격 알리미 누리집 또는 해당 시·군·구 민원실에서 오는 13일부터 3월 13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부동산 공시가격의 현실화와 균형성 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며 "부동산 공시가격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표준주택 공시가격 공시에 이어 표준지 공시지가에 대해서도 세종시 지역에 대해 시범적으로 공시지가 평가 자료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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