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적자···‘가짜백수오’사건에서 비롯
-최대 2년 뒤 상장폐지 여부 결정

[SR(에스알)타임스 신유림 기자] 국순당이 2015년 '가짜백수오' 사건으로 시작된 경영위기로 인해 결국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순당은 지난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데 이어 적자를 기록하며 상장실질심사를 받게 됐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0일 국순당의 주권 매매거래 정지를 공시했으며 다음 달 상장실질심사에 착수한다. 최종 상장폐지 여부는 최대 2년가량 걸릴 예정이다.

▲국순당 영업이익 추이 ⓒSR타임스신유림기자
▲국순당 영업이익 추이 ⓒSR타임스신유림기자

국순당 적자는 ▲2015년 약 83억 원 ▲16년 약 54억 원 ▲17년 약 35억 원 ▲18년 약 27억 원 ▲19년 3분기 약 40억 원으로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국순당의 위기는 이른바 '가짜 백수오' 사건으로 촉발됐다.

해당 사건은 2015년 국순당이 자사 제품 백세주에 쓰일 원료 중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사건을 말한다. 완제품에서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국순당이 보관하던 백수오 원료 일부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

이에 국순당은 백세주 제품 전량 회수조치를 내렸고 그해 83억 원에 달하는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그후 백세주를 리뉴얼해 재출시하고 막걸리 제품으로 재기를 시도했으나 소비자 신뢰를 잃으면서 실패했다.

국순당 관계자는 “주류시장 전체가 침체된 상태이고 백세주 회수조치 이후 매출 회복에 실패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앞으로 상장폐지여부 결정에 따라 회사가 나아갈 방법을 모색 하겠다”고 말했다.

ⓒ국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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