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 오른쪽)과 마크 메네제스 미국 에너지부 차관이 미국 에너지부 청사 앞에 전시된 수소전기차 넥쏘 앞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 오른쪽)과 마크 메네제스 미국 에너지부 차관이 미국 에너지부 청사 앞에 전시된 수소전기차 넥쏘 앞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현대자동차

- 수소전기차 분석 데이터 공유…수소기술 혁신 및 경쟁력 강화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현대차가 미국의 에너지 관련 정책과 미래 에너지 연구개발 등을 담당하는 연방 부처인 에너지부(DOE, Department of Energy)와 협력해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혁신과 글로벌 저변확대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1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에너지부 청사에서 수니타 사티아팔(Sunita Satyapal) 미국 에너지부 국장과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 전무가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과 글로벌 저변확대를 위한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MOU를 통해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소 운영으로 확보한 실증 분석 데이터를 학계, 정부 기관, 기업 등과 공유하고 수소 에너지의 경쟁력을 다양한 산업군과 일반 대중에게 확산해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혁신 및 글로벌 활용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연방 부처인 미 에너지부와의 협력강화는 캘리포니아주 중심으로 보급된 수소전기차가 미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 2013년 수소전기차 고객이 내연기관 고객 수준의 편의성을 누릴 수 있도록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등 수소인프라 확대를 추진하는 민관협력체인 ‘H2USA’와 ‘H2FIRST’를 창설할 정도로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에너지부에 수소전기차 넥쏘 5대를 실증용으로 제공하고, 워싱턴 D.C. 지역에 수소충전소 구축을 지원한다.

현대차와 미 에너지부는 넥쏘 투입과 수소충전소 개소를 통해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의 실증 분석 데이터를 확보하고 학계, 정부 기관, 다양한 산업 분야와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수소산업 관련 전문가 교육과 인력개발 프로그램 등에 제공하고 자동차 이외의 산업과 일반 대중의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수용성도 적극 제고할 방침이다.

양해 각서에는 최근 워싱턴 D.C. 지역의 유일한 수소충전소가 운영을 중단함에 따라 이 지역에 다시 수소충전소가 운영될 수 있도록 현대차가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한편, 이날 한국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과 미국 ‘연료전지및수소에너지 협회(FCHEA, Fuel Cell & Hydrogen Energy Association)’ 간 양해각서도 워싱턴 D.C. 연료전지및수소에너지협회 사무소에서 체결됐다.

양 협회는 한·미 양국의 수소산업 전문가와 기업이 참여하는 정기회의와 세미나를 개최해 수소산업 정책과 산업정보 공유는 물론 기업 간 기술교류 등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소산업 발전에 필요한 정책을 공동 입안해 정부 및 관계기관에 제안하고, 수소산업 가치사슬 구축을 위한 국제표준 마련에 노력하는 한편 글로벌 수소경제 사회 구현에 필요한 투자도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 에너지부와의 강화된 협력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자동차 이외의 산업 및 일반 대중들의 수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 촉진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친환경 운송수단이 글로벌 시장에서 확산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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