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현대자동차
▲현대차 울산공장 ⓒ현대자동차

- 제네시스 생산라인 이날 오전부터 가동 중단

- 중국서 수입하는 부품 수급 문제 원인

- 쌍용차도 국내 공장 가동 정지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현대자동차 국내 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으로 가동 중단됐다.

4일 현대자동차는 울산5공장 2개 라인 중 제네시스 G70, G80, G90 등 3개 모델을 생산하는 라인을 이날 오전부터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바로 옆 라인에서 조립하는 수소전기차(FCEV) 넥쏘와 투싼 등은 정상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올해 출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GV80)은 아직 부품의 재고가 있어 현재 생산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중국 대부분의 지방정부가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9일까지 춘절 연휴를 연장하면서 벌어졌다.

배선 뭉치로 불리는 와이어링 하니스는 중국에서 주로 수입되는데 차종과 모델에 따라 종류가 달라 통상 재고를 많이 확보하지 않는다.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중국 공장들이 휴업에 들어가면서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현대차는 국내와 동남아 등에서 부품을 구하는 등 공급처 다변화에 나서는 한편 노조와 협의를 통해 휴업 등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사는 전면적인 휴업을 포함해 부품 재고가 소진되는 차종·생산라인부터 가동을 중단하거나 생산속도를 조절하며 감산하는 방식도 함께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 주말 팰리세이드 생산라인의 특근을 취소하는 등 감산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마땅한 부품 공급처를 찾지 못할 경우 5공장 제네시스 라인에 이어 다른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할 가능성도 높다.

기아차의 경우 현대차와는 달리 아직 부품의 여유가 있지만 이번주가 지나면 재고 소진으로 생산라인 가동 중단의 위기를 맞을 전망이다. 현재 기아차는 생산 중단 등의 조치는 이번주까지 시행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이미 이날부터 12일까지 평택공장 문을 닫기로 했다. 지난 주말 특근을 취소한 한국지엠(GM)과 르노삼성차는 아직까지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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