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손으로 시작해 자산규모 100조 원에 달하는 대기업 키워내
- 말년에는 두 아들간 경영권 분쟁으로 곤욕 치뤄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이 지난 19일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신 명예회장의 별세로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 정주영 현대 회장, 구인회 LG 회장, 최종현 SK 회장 등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됐다.
신 명예회장은 1921년 경남 울산에서 5남 5녀 중 첫째로 태어나 일제강점기인 1941년 일본으로 혼자 건너갔다. 신문과 우유 배달을 하며 고학생활을 하다 1944년 선반용 기름 제조 공장을 세우면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세계 2차 대전이 발발하면서 공장이 불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비누와 화장품을 만들면서 재기에 성공한 그는 풍선껌 사업에 진출하면서 롯데를 설립했다. 이후 롯데는 초콜릿, 캔디, 아이스크림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성공을 거뒀다.
한일 수교 이후 한국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자 그는 1967년 국내에 롯데제과를 설립하고 관광, 유통, 화학, 건설 등 다양한 분야로 넓히면서 자산규모 100조 원, 재계 순위 5위의 대기업을 일궈냈다.
신 명예회장은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는 기필코 관광입국을 이뤄야 한다"는 신념 아래 롯데호텔과 롯데월드, 롯데면세점 등 관광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해왔다.
숙원사업이었던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 건설 역시 이 같은 뜻을 바탕으로 시작해 2017년 개장에 성공했다. 1987년 부지를 산 지 30년 만이다.
그는 관광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1995년 관광산업 분야에서는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맨손으로 시작해 롯데를 굴지의 대기업으로 키웠지만 말년은 순탄치 않았다. 2015년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터지면서 신 명예회장은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두 아들과 함께 경영비리 혐의로 2017년 12월 징역 4년 및 벌금 35억 원을 선고 받기도 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 구속은 면했다.
장례는 롯데그룹의 창업주인 고인을 기리고자 그룹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명예장례위원장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맡는다. 장례위원장은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가 담당한다.
유족으로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 여사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차남 신동빈 회장,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와 딸 신유미 씨 등이 있다. 신춘호 농심 회장, 신경숙 씨, 신선호 일본 식품회사 산사스 사장, 신정숙 씨, 신준호 푸르밀 회장, 신정희 동화면세점 부회장이 동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기업보국의 신념을 바탕으로 전쟁으로 폐허가 된 조국에 아낌없이 투자하신 회장님의 헌신은 산업 불모지였던 우리나라를 재건하고 경제를 부흥시키는 초석이 되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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