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2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게 될 포항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위치도 ⓒGS건설
▲GS건설이 2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게 될 포항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위치도 ⓒGS건설

- 2차 배터리 재활용, 부동산 자산관리 등 영역 다양

- 전문가, "과거 안좋았던 건설 경기에 대한 학습 효과"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최근 건설사들이 주력부문인 시공에서 벗어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부동산 자산관리, 태양광, 2차 배터리 재활용 등 분야도 다양하다. 이같은 움직임에는 정부의 고강도 규제 정책에 따라 주택 시장 위축과 함께 부진한 해외 수주 실적으로 미래 사업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2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진출한다. 포항 규제자유특구에 오는 2022년까지 1,000억 원을 투자해 2차 전지에서 니켈, 코발트 등 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짓는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전기차 보급 확대와 맞물려 유망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지난해에는 인도 태양광 사업에도 진출했다. 회사측은 향후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신재생에너지 시장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2월 리츠 자산관리화사인 '투게더투자운용 주식회사' 설립을 국토교통부로터 인가받았다. 리츠(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관련 대출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부동산투자신탁이다. 

▲베트남 스타레이크 시티 전경 ⓒ대우건설
▲베트남 스타레이크 시티 전경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1호 사업으로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복합단지 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신사업본부내 개발사업팀, 베트남개발사업팀을 신설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다. 회사측은 2025년까지 리츠 20개 이상 운용, 자산운용규모 4조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고 '모빌리티 그룹'으로 도약을 노린다. 지난해 12월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2조5,000억 원을 투자해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등을 인수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 HDC리조트 등 기존 호텔 리조트 부문 등과 함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로 그룹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SK건설은 미국 블룸에너지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연료전지 생산 사업에 뛰어들었다. 합작법인 ‘블룸 에스케이 퓨얼셀 유한회사'는 경북 구미 공장에 생산설비를 설치하고 올해 안에 본격적으로 연료전지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 및 지원을 위해 '플랜에이치벤처스'라는 엑셀러레이터 법인을 설립하고 카카오와 ‘홈 IoT(사물인터넷) 기술 개발 협약'을 맺는 등 4차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이처럼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는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심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건설업은 경기를 많이 타는 산업이다. 향후 몇 십년 뒤를 생각하면 주택 사업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며 "특히 과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기업 환경이 어려웠던 시기에 대한 학습효과로 건설사들이 사업 다각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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