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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마을부터 예산 계촌마을-무주 탄방마을-서천 신창어촌계까지..최불암이 가다
  • 정이나 기자
  • 승인 2020.01.16 20:18:27
  • 댓글 1
▲ⓒKBS1

[SR(에스알)타임스 정이나 기자] 16일 오후 방송한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 ‘함께’라서 더 좋아! - 한겨울 마을 잔칫상 편이 그려졌다.

김장하는 12월과 장을 담그는 2월, 그 사이인 1월은 농부들의 방학기간.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이 때, 마을에서는 중요한 행사를 준비한다. 바로 사람들이 모여 연말정산 겸 새해다짐을 하는 일! 우리는 예부터 공동체 사회가 중심을 이룬 농경사회였다. 계모임, 두레 등 ‘함께’여야 가능했던 일들이 주를 이뤘다. 마을 대소사에 대한 의논도 하고, 친목도모도 하는 잔칫날이면 음식도 빠지지 않는다. 주로 떡, 잡채, 국 등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나눠먹기 좋은 음식들로 차려진다. 그렇게 함께 하는 밥이 있기에 담벼락 너머 이웃과 정을 나누는 마을 공동체는 또 다른 식구다.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함께 나눈 음식이 공동체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들의 잔칫상을 통해 조명한다. 뿐만 아니라 개인주의적 사회로 변모하고 있는 이 사회에도 남아있는 품앗이 전통과 그 전통이 남긴 음식들의 가치를 되새긴다. 

상주 정양마을, 오늘은 남자들이 밥하는 날!

경북 상주시 모동면 정양마을에서 풍물패 소리가 떠들썩하게 울려 퍼진다. 오늘은 일 년 행사 중에서 큰 행사 중 하나인 마을총회가 있는 날. 한 해 결산과 함께 잔치를 벌인다고 하는데...예년과 달리 올 해엔 남자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주민들의 바람을 따라 이번 행사에서는 음식 만드는 것부터 상차림까지 주도하기로 했다. 할아버지의 서툰 칼질에 할머니들의 타박을 얹어 음식을 만든다. 해마다 아이가 태어날 만큼 젊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마을로 만들기까지 마을 의 젊은 이장인 박종관씨의 노력이 빛났다. 남녀노소가 ‘함께 어울려 사는’ 정양마을에서 열린 연말잔치를 함께 즐겨보자.

곶감의 고장인 상주에서는 특별하게 곶감을 먹는다. 바로 돼지주물럭에 곶감을 넣는 것. 설탕 대용으로 곶감을 넣어 단맛을 낸다. 고추장 양념을 입힌 곶감을 구우면 쫄깃한 식감이 더 극대화 된다. 또 잔치에 빠지지 않는 음식, 떡. 경상도 지역에서는 무를 넣은 떡을 자주 한다. 겨울 인삼으로 불리는 무를 밀가루에 버무려 팥과 함께 켜켜이 시루에 쌓아 쪄내면 정양마을 별미가 완성된다. 여기에 잡채, 소고기육개장, 꼬막무침 등을 더해 한 상 가득 푸짐하게 차린다. 토박이와 귀농귀촌자가 한데모여 한솥밥 식구로 살아가는 정양마을 잔칫상을 들여다본다. 

예산 계촌마을, 마을 전통을 지키며 삽니다!

충남 예천군 신암면 계촌마을에 아침부터 마을방송이 거리에 울린다. 오늘은 대동샘 청소가 있는 날! 식수가 부족했던 과거부터 지금까지 대동샘은 마을 사람들에게 소중한 존재이다. 대동샘 청소 후 우물제를 드리고 나면 마을 사람들은 함께 밥을 만들어 먹으며 정을 나눈다. 마을 전통을 지켜나가는 것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당제이다. 해가 지고 나면 몇몇 사람들은 당집으로 향한다. 즉석에서 밥과 탕을 지어 제사상에 올린다. 그런 다음 지방지에 소원을 담아 불에 태운다. ‘나’보다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계촌마을 사람들이 전통도 잇고 밥도 짓는 모습을 영상에 담는다. 

푸짐한 돼지 내장이 오늘의 주재료! 깨끗이 손질한 돼지내장을 묵은지와 함께 무쳐, 선지와 향 좋은 냉이와 깻잎을 넣고 끓인 선지돼지내장국은 계촌마을 사람들의 보양식이자 단골 잔치음식이다. 계촌마을 사람들의 추억이자 자랑거리인 꺼먹김치는 무청 반 소금 반으로 담근다. 물에 담가 짠기를 빼면 이보다 훌륭한 식재료가 없다. 새우젓, 들기름 등을 넣어 볶으면 달큰한 향의 꺼먹김치볶음이 완성! 마을 전통의 모습을 이어가며 살아가는 계촌 마을 사람들이 차린 구수한 향토음식을 맛보자.

무주 탄방마을, 7명이 전부라도 행복해!

전북 무주군 무풍면 탄방마을. 이 곳 마을 인구는 7명이 전부다. 예전에는 이보다 더 많았지만 하나둘씩 마을을 떠나면서 7명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은 똘똘 뭉쳐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사이로 지낸다. 이들 중에 특히 가깝게 지내는 세자매가 있다. 첫째 엄숙자, 둘째 황순단, 막내 조금자 씨가 그 주인공이다. 오늘은 황순단씨의 남편 이문형씨의 생일날! 너의 일이 곧 나의 일인 이들이 함께 모여 이문형씨의 생일잔치를 하기로 했다. 

황순단씨는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말린 사과와 콩을 넣어 고소, 새콤, 콤콤한 향이 어울려진 말린사과술빵부터 생콩을 갈아 돼지등뼈와 함께 푹 곤 되비지탕, 향긋한 봄내음을 담은 냉이망초전. 여기에 잔칫상 단골메뉴 수육을 김치와 함께 올려 푸짐한 생일상을 차린다. 작지만, 작아서 더 행복한 오순도순 탄방 마을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폈다. 함박눈이 내리는 무주의 겨울날 펼쳐진 생일 잔칫상을 함께 준비하러 가보자. 

서천 신창어촌계, 고된 바다일도 함께라면 괜찮아!

충남 서천군 장항읍. 이곳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업에 종사해 살고 있다. 바다 일을 하는 사람들이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어촌계를 만든다. 신창어촌계 사람들은 장항읍에 있는 장항항에 삶의 터전을 뿌리내려 살고 있다. 고수레를 하며 뱃일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이들에게 함께 어울려 먹는 밥 한 끼는 서로를 향한 응원이자 위로다. 궂은 바다일 속에서도 그물에 걸려든 갖가지 해산물에 고단함이 싹 가신다. 만선을 기원하며 오늘도 힘찬 그물질을 하는 신창어촌계 사람들을 만나러 가보자.

술병 고치는 생선으로도 쓰였던 물메기는 생으로도 말린 것으로도 쓰임이 다양하다. 맑은 물메기탕은 특별히 육수를 내지 않아도 깊고 구수한 맛이 난다. 그 이유는 바로 서천의 명물, 자하젓 때문이라는데... 서천 사람들의 찬장에 꼭 있는 식재료이기도한 자하젓은 붉은 빛이 감도는 새우젓 1/3 크기의 자하로 담은 젓갈이다. 조선시대에는 왕에게 바치는 진상품목에 들어갈 만큼 뼈대있는 식재료인데, 자하젓은 채소와도 찰떡궁합이다. 물메기알과 채소, 자하젓을 함께 볶으면 자꾸 손이 가는 밥반찬이 완성된다. 이외에도 말린 물메기를 살짝 물에 불려 양념을 얹어 쪄낸 말린물메기찜, 고둥무침, 달래주꾸미장까지. 신창어촌계 사람들은 풍성한 겨울 바다 밥상을 함께 나누며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정이나 기자  srtimes03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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