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연구원, ‘대만 생명보험회사 해외투자 평가와 시사점’서 밝혀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저금리 장기화로 해외자산운용에 대한 보험사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만보험산업의 해외자산운용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대만 보험사는 투자환경과 규제환경 요인에 의해 해외투자를 큰 폭으로 늘렸다. 이후 금리역마진이 완화됐고 수익성과 건전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5일 보험연구원은 ‘대만 생명보험회사 해외투자 평가와 시사점’에서 대만 생명보험 산업은 최근 15년간 해외투자 비중을 꾸준히 늘려 지난 2018년 기준 전체 운용자산에서 해외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69%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를 보면 대만 생명보험 산업은 해외투자는 채권 중심으로 신용위험을 내재한 채권의 투자 비중이 상당하고, 완전 헤지(위험회피)가 아닌 부분 헤지를 실행해 환헤지 비율을 탄력적으로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만 보험회사의 해외투자 확대는 금리역마진을 완화해 수익성과 건전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늘어난 해외투자 확대만큼 대외 금융시장 충격에 대한 취약성은 높아진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대만 금융당국이 최근 보험회사의 환위험 노출을 줄이고 국내투자를 장려하는 정책을 발표했다”며 “한국의 보험산업 자산운용 측면에서 자율성을 강화하고 적절한 위험관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대만의 보험산업과 해외투자를 비교해 볼 때 한국 보험회사의 해외투자 증가로 인한 금융안정성 저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해외투자에 대한 한도 규제를 완화하고 외환포지션에 대한 손익변동을 완화시키는 제도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특정 국가와 자산 쏠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롤오버(만기연장) 위험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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