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보이는 라디오 캡처
▲ⓒSBS 보이는 라디오 캡처

배우 이유영이 영화 ‘집 이야기’ 출연 이유를 밝혔다.

9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은 씨네 초대석으로 꾸며져 영화 ‘집 이야기’의 이유영이 게스트로 함께했다. 

이날 방송에서 DJ 박선영은 이유영에게 ‘집 이야기’ 출연 계기에 대해 물었다.

이에 이유영은 “사실 아빠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제가 아빠한테 죄송한 게 많았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아빠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 때문에 아빠가 어색해지신 것 같다. 사춘기가 오면서 제가 스스로 벽을 쳤다. 그러다 보니까 아빠도 점점 멀어지고, 말수가 없어지셨다. 외로운 뒷모습을 제가 많이 봤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자 박선영이 “근데 수상소감에서도 ‘아빠가 준 선물 같다’는 말을 하셨던데 그럼 그 말씀은 어떻게 하신 거냐”라고 물었다. 

이유영은 “아빠가 편찮으셔서 돌아가시고 나서 직후의 일이었다.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에 아빠가 저한테 비행기 마일리지를 많이 모아뒀다고 세계여행을 다녀오라고 하시더라. 아빠가 돌아가시면 못 가니까 재촉하시는 거 같았다. 근데 아빠도 너무 위독하시고 여행에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데 그렇게 돌아가시고 나서 제가 여러 나라에 초청돼서 상도 받고 그랬다. 외국에 나갈 일이 갑자기 많더라. 그래서 아빠가 이 상을 저한테 주신 것 같은 기분이었다”라며 추억을 회상했다.

‘집 이야기’는 혼자 서울살이를 하던 신문사 편집기자 은서가 정착할 집을 찾아 이사를 거듭하던 중 아버지가 있는 고향 집으로 잠시 돌아가게 되면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가족의 흔적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로, 지난달 28일 개봉했다.

[SR(에스알)타임스 김성태 기자]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