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강승민 기자]

가수 양준일이 방송을 통해 근황을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덕분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 중이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에는 가수 노사연의 제보로 양준일이 출연했다.

▲ⓒ닮은꼴로 유명한 양준일과 지드래곤(사진=온라인커뮤니티)
▲ⓒ닮은꼴로 유명한 양준일과 지드래곤(사진=온라인커뮤니티)

남다른 포퍼먼스와 패션감각으로 '리베카'를 부른 양준일은 현재까지도 유튜브에서 회자되며 조회수 또한 영상 당 수만~수십 만회를 기록중이다.

가수 양준일은 1969년생으로 미국 교포 출신의 가수로 1991년, '리베카'로 데뷔했다.

노래 자체는 한국 가요보다는 미국에 근접해 있었고, 큰 키에 깡마른 몸, 지나친 퍼포먼스, 다소 산만해 보이는 춤 등으로 당시 한국 음반시장과의 코드가 맞지 않아 대중들에게 호불호가 많이 갈렸다.

▲ⓒ양준일
▲ⓒ양준일

1991년 당시 국내 가요는 '몰래한 사랑-김지애', '미소 속에 비친 그대-신승훈', '오직 하나뿐인 그대-심신' 등 양준일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또한 90년대 초반 미남의 기준은 대체로 또렷한 이목구비의 선 굵은 외모, 쌍꺼풀 있는 눈 등이 었는데, 긴 파마머리에 쌍꺼풀 없는 깡마른 몸의 양준일은 당시엔 미남의 기준엔 적합하지 않았다.

즉, 외모와 의상, 퍼포먼스는 나쁘진 않았지만 당시 트렌드에 맞지 않아 대중적인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고 봐야 한다.

1992년 11월, 2집 '가나다라마바사'로 활동을 이어갔지만 역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로부터 약 10년이 흐른 2001년. 양준일은 V2로 이름을 바꿔 활동을 시작했다.

▲ⓒ'V2'로 활동하던 양준일
▲ⓒ'V2'로 활동하던 양준일

V2와 양준일이 같은 사람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힘들 정도로 깡마른 몸에서 짧은 노란머리의 근육질 몸매로 변신을 했고, 그가 부른 'Fantasy'또한 '리베카'와는 180도 다른 파워풀한 댄스곡이다.

무대를 휘어잡는 퍼포먼스와 독특한 가사는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었고 당시 나이트 클럽에서 인기가 무시무시 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그 이후로 양준일은 한국 가요 무대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고 확인되지 않은 소문만 무성히 흘러 무려 2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양준일은 슈가맨3에 출연해 "당시 미국인으로 10년짜리 비자로 들어왔기 때문에 6개월마다 확인을 받아야 했다"며 "출입국 사무소의 어떤 직원이 '너 같은 사람이 한국에 있는 것이 싫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동안 도장 안찍어 줄 것'이라고 했다. 부산에서 공연하려고 세팅을 하는데 지금 무대에 서면 다시는 대한민국에 못 들어온다는 이야기에 콘서트를 취소하고 미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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