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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74% 급감

- 매매가는 상승폭 확대…전셋값도 꾸준한 오름세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감하면서 '매물 잠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을 기대하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셋값 흐름도 심상치 않아 서민들의 '내집마련'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월 아파트 거래량은 2,306건으로 지난달(9,009건)보다 74% 폭락했다. 보통 비수기라 일컬어지는 1, 2월을 제외하면 연중 최저 수준이다.

특히 강남권에서 타격이 크다. 송파구는 10월 627건에서 11월 88건으로 무려 85% 급감했다. 같은기간 ▲강남구 83건 ▲서초구 85건 ▲강동구 130건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강북권도 예외는 아니다.

▲노원구 208건 ▲성동구 82건 ▲양천구 94건 등 서울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아파트 거래가 줄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6일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로 서울 집값은 식을 줄 모르고 오르는 터라 집주인들이 더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내놓았던 매물마저 거두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2월 첫째주(12월 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올라 전달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종부세 부담 증가로 고가주택 및 다주택 보유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커지며 관망세 다소 확대되는 양상이나 여전히 매물 품귀현상 지속되고 있다"며 "풍부한 유동자금 및 추가 상승 기대감, GBC 허가 등 개발호재와 그간 상승폭이 낮았던 단지들의 갭메우기 등으로 상승폭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강남4구는 이번주 0.21% 올랐고 ▲양천구(0.31%) ▲동작구(0.14%) ▲마포구(0.10%) 등도 크게 상승했다.

매매가와 함께 전셋값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이번주 서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0.10% 올라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지난해 대비 감소한 신규 입주물량과 청약대기 수요, 정시확대 등 요인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우수한 학군이 위치한 ▲강남구(0.22%) ▲서초구(0.12%) ▲송파구(0.11%) ▲양천구(0.27%) 등에서 오름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매수 문의는 꾸준하지만 매물은 잘 안나온다"며 "공급이 막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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