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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은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2주 연속 상승폭 키워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분양가상한제 실시 이후에도 서울 집값은 누그러질 기미가 없는 가운데 상승세가 지방까지 이어붙고 있다. 조정대상지역에 해제된 부산을 중심으로 대전, 울산 등 지방광역시가 달아오르고 있다.

시중에 풀린 부동자금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지역으로 쏠리면서 발생되는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셋째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0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0.10% 올라 전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초구 0.16% ▲송파구 0.13% ▲강남구 0.14% ▲강동구 0.15% 등 강남4구를 중심으로 상승세는 여전한 모습이다. 

강남4구 외에도 ▲동작구(0.18%) ▲양천구(0.15%) ▲마포구{0.09%) ▲성북구(0.09%)등 전반적으로 집값이 뛰었다.

한국감정원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지정 및 추가 지정 가능성으로 일부 매수자의 관망세가 커지고 있긴 하지만 매물부족, 풍부한 유동성, 단지별 갭메우기 등으로 매매가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봤다.

지방도시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전은 이번주 0.41% 오르며 전주(0.30%)보다 상승폭을 키워나갔고 울산도 0.12% 상승해 열기를 보였다.

특히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 상황은 주목할 만하다.

KB부동산 리브온 통계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매매 상승률은 0.12%를 기록하며 청약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후 2주 연속 올랐다.

부산은 조정대상지역에 해지되기 전까지 무려 107주 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지역으로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부산 내에서도 해운대구(0.63%), 수영구(0.60%)는 지난 2011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대구에서는 서울 등 외부 투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부산, 대전, 울산 등 지방의 집값 상승에는 저금리로 인한 막대한 자금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역으로 쏠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권순원 건설부동산마케팅협동조합 소장은 "부산에서는 외부 수요자의 유입이 많다"며 "금리가 낮다보니 갈곳 없는 시중 자금들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역으로 몰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면 (정부가) 추가 분양가상한제 지역 지정, 보유세 강화 같은 정책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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