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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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명 모집에 2만 365명 지원... 경쟁률 43.33대 1

-인문은 통합형 논술, 자연은 수학의 개념 이해 문항 출제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동국대(총장 윤성이)는 지난 17일 동국대 서울캠퍼스에서 ‘2020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실시했다. 인문·자연계열 각 3문항씩 출제됐으며 인문계열은 100분, 자연계열은 90분 동안 시험이 진행됐다.

2020학년도 동국대 논술에는 인문계열은 통합형, 자연계열은 수학의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출제위원장을 맡은 김승호 국어교육과 교수는 “모든 제시문은 교과서 내에서 발췌했다. 고교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핵심개념과 논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어 “공교육 활성화 노력에 보조를 맞추면서, 학업 이수능력의 변별성을 확보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계열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인문Ⅰ은 제시문에 대한 독해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사상 간 유사성과 차이점을 밝히고 그 결과를 문학작품의 이해로 확장하는 통합적 사고력 측정 문제, 생태 중심주의와 인간 중심주의처럼 서로 상반되는 하나의 입장을 선택해 상대의 입장을 부분적으로 수용하고 동시에 자신의 기존 입장을 변형시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논쟁적 소통의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 실천 철학으로서 윤리학의 특징을 제시문을 통해 확인하고 동시에 윤리적 실천에서 ‘공감’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제시하면서 ‘공감’의 윤리적 의미를 핵심어로 삼아 시의 내용을 설명하는 문제 등이 출제됐다.

인문Ⅱ는 제국주의의 사상적 배경을 다양한 문화적 가치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문제, 유전자 조작으로 인간능력의 향상이 초래하는 윤리적 문제를 평가하는 문제, 다수결의 원칙과 소수자 존중의 원칙이 충돌할 때의 합리적인 해결방식과 태도를 묻는 문제 등을 다뤘다. 

특히, 마지막 문제는 대화와 타협을 위해 필요한 공감과 소통의 능력을 논설문, 시, 영화 대사 등 다양한 지문에서 찾아내고 이를 종합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통합논술의 성격을 더욱 강화하는 유형의 문제가 나왔다.

자연계열은 과학 1문제와 수학 2문제가 출제됐던 예년과 달리 기하와 벡터, 미적분, 확률과 통계 등 수학에서만 3문제가 출제됐다. 단순 문제풀이 능력이 아닌 수학의 중요한 개념들에 대한 이해력이 높은 우수인재를 선발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벡터를 이용해 삼각형의 넓이를 구하는 과정을 통해 벡터 개념의 이해 정도를 확인하는 문제, 미적분학의 개념을 이해하여 미분과 적분의 관계를 설명하는 문제, 확률을 설명하는데 필요한 개념들의 이해 및 활용 능력을 묻는 문제 등이 출제됐다.

한편, 올해 동국대 수시모집 논술전형은 470명 모집에 20,365명이 지원, 43.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전공으로, 10명 모집에 576명이 지원해 5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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