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전경 ⓒ우리은행
▲우리은행 전경 ⓒ우리은행

- 고객중심 영업으로 은행 체질 탈바꿈 추진

- 손태승 은행장 "혁신의 기회는 지금 이 순간"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우리은행(행장 손태승)이 외형 성장위주의 영업탈피와 고객중심의 성과평가제도(이하 KPI)를 전면 개편하는 혁신방안을 18일 내놨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거치면서 일어난 자성의 목소리를 반영해 고객 신뢰를 조기에 회복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 KPI 개편방안의 골자는 고객중심과 내실위주의 체질 개선이다. 일단 기존 24개 평가지표를 10개로 대폭 축소해, 영업점 부담을 덜어주면서 지점별 특성에 맞는 자율영업이 가능하도 변경한다.

또 고객 수익률, 고객케어(Care) 등 고객 지표의 배점을 대폭 확대해, 고객중심 영업문화가 정착되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수정할 계획이다.

가장 비중이 큰 수익성 지표부분은 종전에 별도로 운영했던 비이자이익 지표를 폐지해 조정 RAR(위험조정이익)로 단일화할 예정이다. 이어 KPI 목표도 반기에서 연간기준으로 부여해 단기실적보다는 꾸준한 고객기반 확대가 더 우대받는 방향으로 개선토록 했다.

우리은행의 전사적 개편 움직임은 금융권에 새바람을 불러올 전망이다. 여·수신, 펀드, 방카, 카드 등 사업그룹 상품별로 하향식 목표 설정보다 부서 간 고객 중심 서비스 경쟁을 독려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번 개편안에 대해 손태승 행장은 “고객자산관리 부문의 강력한 혁신을 위해 자산관리 그룹과 연금신탁으로 나누어진 조직을 자산관리그룹으로 일원화해 전문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품과 마케팅 조직을 분리해 자산관리 상품의 리스크관리 기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4일 금융위원회의 개선방안에 발맞춰 피해고객에 대한 신속한 배상을 위한 철저한 준비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태승 행장은 “모두가 공감은 하지만 실행에 주저했던 과제들을 지금 바꾸지 않으면 혁신의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며 “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변화와 혁신의 주인공이 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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