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출산, 고령화, 만혼, 비혼주의 등…인구구조에 상당한 변화 진행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1인 가구 증가와 평균 가구원 감소로 전체 가구 소비 지출에서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국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간 우리나라 인구의 평균 연령은 32.3세에서 41.7세로 상승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14.3%로 유소년 인구 비중 12.8%를 초과했다.
특히 30대 이하 가구주 비중은 1990년 57.3%에서 2015년 19.3%로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반면 50세 이상 가구주 비중은 15.2%에서 56.3%로 증가해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주류 음료를 포함한 식료품 구입 비용이 전체 가구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만 해도 26.6%를 기록했지만, 2018년에는 14.0%로 절반 가까이 감소하였다. 특히 20~30대 가구주의 감소폭(27.3%→10.5%)이 가장 컸다.
반면 외식 및 숙박 지출 비중은 1990년 8.2%에서 2018년 14.0%로 증가했다. 이는 1인 가구/맞벌이 가구의 증가와 평균 가구원수의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가구의 교육비 부담은 사교육비의 증가로 인해 1990년 8.2%에서 2009년 13.8%까지 상승했다. 다만 출산율 및 평균 가구원수의 꾸준한 감소로 인해 최근 그 비중은 지난해 7.2%까지 낮아졌다.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60세 이상 가구주가 1990년 대비 8배 이상 증가하면서 보건관련 지출 비중은 1990년 6.3%에서 2018년 7.3%로 높아졌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7.1%에서 11.3%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수석연구원은 "향후 60~70대 인구 비중이 증가하면서 전체 소비 지출에서 의료 및 보건관련 지출 비중은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