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월드랠리팀이 지난달 열린 WRC 스페인 랠리에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짓고 환호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 월드랠리팀이 지난달 열린 WRC 스페인 랠리에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짓고 환호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 WRC 출전 6년 만···WRC 시즌 4승 달성 및 제조사 부문 첫 종합 우승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현대자동차는 2019 WRC에서 참가 6년 만에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WRC는 서킷을 달리는 일반 자동차 경기와는 달리 포장과 비포장 도로를 가리지 않고 일반 도로에서 경기가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오는 14~17일 호주에서 올해 마지막 14번째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호주 동부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취소되면서 18점의 적지 않은 차이로 선두를 유지하던 현대 월드랠리팀의 종합 우승이 자동 확정됐다. 

제조사 순위는 한 해 열리는 경기의 성적에 따른 누적 점수로 가려지는데, 현대 월드랠리팀은 13번째 경기까지 380점을 기록해 2위 도요타팀의 362점 보다 18점 앞선 상황이었다.

아울러 현대 월드랠리팀 소속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 선수는 올해 3승을 거두며 4년 연속 드라이버 부문 준우승을 차지했다. 드라이버 부문 종합 우승은 아쉽게 도요타팀이 가져갔지만 현대 월드랠리팀의 안드레아스 미켈슨(Andreas Mikkelsen), 다니 소르도(Dani Sordo), 세바스티안 로엡(Sébastien Loeb)이 ‘i20 Coupe WRC’ 경주차의 탄탄한 성능에 힘입어 고르게 점수를 보태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을 일궈냈다.

출전 선수 중 누적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가 차지하는 드라이버 종합 우승과는 달리 제조사 종합 우승은 매 경기 팀에서 상위 2명의 점수를 누적 합산해 결정되기 때문에 선수의 실력뿐만 아니라 출전하는 랠리카의 성능과 내구성이 동시에 뒷받침돼야 달성 가능하다.

현대 월드랠리팀 소속 선수들은 올해 성능을 한층 보강한 i20 Coupe WRC 랠리카의 주행성능을 바탕으로 대회 초반부터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왔다. 4차전 프랑스 랠리와 5차전 아르헨티나 랠리에서 연속 우승을 바탕으로 제조사 부문 선두에 올랐으며 8차전 이탈리아 랠리, 13차전 스페인 랠리에서도 우승컵을 거머쥐며 제조사 최초 종합 우승을 이룩했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올해 4차례 우승을 포함해 모두 13차례 시상대에 오르며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토마스 쉬미에라(Thomas Schemera) 현대자동차 상품본부장은 “현대자동차가 우승 경력이 많은 강력한 브랜드들과 경쟁해 WRC 진출 역사상 처음으로 제조사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어 기쁘다”며 “모터스포츠를 통해 발굴된 고성능 기술들은 양산차 기술력을 높이는데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인 모터스포츠 활동을 통해 얻은 기술로 고객들에게 운전의 즐거움 주는 차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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