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10월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
- ‘주담대’ 큰 폭 상승요인
- 계절적 요인에 신용대출 증가 원인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지난달 시중은행권의 가계대출은 7조원을 뛰어넘는 규모로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이 주택 전세 및 매매거래 관련 자금 수요의 영향으로 늘면서 전체 대출규모를 견인한 것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 10월 가계대출은 7조2,000억원 늘어난 874조1,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9월은 전달 대비 4조8,000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금융권에선 “가계대출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주담대 규모는 주택전세와 매매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일시에 증가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계대출의 다른 부분을 차지하는 일반신용대출과 기타대출은 주택관련 자금 수요에 추석연휴 소비자금 결제 등 계절적 요인이 더해져 증가규모가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가계대출 증가분을 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43조1,000억 원으로 4조6,000억 원 늘었다. 이는 9월(3조80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규모다.
또 지난 9월 아파트 매매량은 6000호, 전세거래량이 7000호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지난달 0.60% 올라 전월(0.18%) 대비 오름폭이 컸다.
특히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주택 관련 자금수요에 추석 연휴 소비자금 결제 등 계절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지난 10월 2조5,000억 원 늘며 전달보다 1조5,000억 원 가량 증가해 가계대출 반등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 기업대출규모 역시 증가규모 확대
은행권 기업대출 증가규모도 9월 4조9,000억 원에서 지난 10월 7조5,000억 원으로 모두 전월대비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10월 기업대출 잔액은 869조2,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중소기업대출은 전달에 비해 6조3,000억 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도 1조1,000억 원 증가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주택가격 상승 흐름을 고려할 때 가계대출 증가세가 유의미하게 줄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예대율 규제 도입으로 은행권이 기업대출 규모도 늘렸고,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기업들 자금수요로 기업대출 규모 역시 증가세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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