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그룹 상무가 지난 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에서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폰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그룹 상무가 지난 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에서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폰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 갤럭시 폴드·메이트X, 각각 8일, 15일 中 시장 출시

- 삼성, 中시장 부진 속 5G폰 점유율, 29%로 2위 차지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가 8일 중국 시장에 출격한다. 이와 함께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도 출시 대기중에 있어 양사의 폴더블폰 정면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이번 갤럭시 폴드가 실적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중국 시장에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다. 국내에서 5G 모델로 출시된 것과는 달리 LTE모델이다. 갤럭시 폴드의 중국 출고가는 1만5,999위안(약 265만 원)으로 국내 출고가 239만8,000원 보다 약 25만 원 비싸다. 약 2만 대 가량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폴드 5G는 국내에서 지난달 21일 일반 판매를 시작했다. 이에 앞서 9월 6일 국내를 시작으로 독일, 영국, 프랑스 등 23개국에 출시됐으며, 출시 국가마다 완판 행렬이 이어져 일부 시장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화웨이는 오는 15일 자사의 첫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출시일은 미정으로 중국에서만 선보인다. 출고가는 1만6,999위안(약 281만 원)으로 갤럭시 폴드보다 약 16만 원 비싸다. 

가격 외에도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X는 기술적인 측면, 운영체제 등에서 차이가 있다. 갤럭시 폴드는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인 반면, 메이트X는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또 갤럭시 폴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반면, 메이트X는 미중무역분쟁의 여파로 이를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유튜브, 구글지도 등 기능도 사용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2013년까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0%대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왔지만 이후 지속적인 점유율 하락으로 올해 2분기 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1.1%의 점유율보다도 떨어진 수치다.

그러나 5G 상용화와 폴더블이라는 새로운 폼팩터로 인해 삼성전자의 약진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장정보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A90 등 판매 호조에 힘입어 2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양사의 이번 폴더블폰 격돌로 인해 향후 폴더블 생태계도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에서 가로로 접히는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폰을 깜짝 공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수백명의 개발자·파트너들과 협력해 새로운 폴더블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향후 삼성전자는 다양한 폴더블 기기용 폼팩터 개발과 함께 폴더블 카테고리의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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