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사를 하고 있는 추병직 주택산업연구원 이사장 ⓒSR타임스
▲개회사를 하고 있는 추병직 주택산업연구원 이사장 ⓒSR타임스

- 주산연 '주택산업 세미나' 주택산업 성숙기···기업 특성 맞는 전략 필요

- 주택 투자감소로 생산유발효과·일자리 감소 예상···기업·정부 노력해야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위기에 빠진 국내 주택산업 상황을 진단하고 미래성장 동력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주택산업연구원(원장 하성규)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주택건설협회 후원으로 '위기의 주택산업, 새로운 도약을 위한 대응전략 모색'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추병직 주택산업연구원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미중 무역갈등, 일본의 수출규제, 국내 경제상황 등 대내외 여건이 불안한 상태에서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에 머물러, 올 한해 2%대 경제성장률조차 달성하기 어렵다"며 "2017년 93조 원에 이르던 주택투자는 2018년에 91조 원으로 2조 원이 감소했고 규제강화가 지속되면서 주택투자의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기업의 주택투자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제도를 점검해야 한다. 집이 부족하던 시대 단순히 양적으로 집을 짓던 차원에서 벗어나, 주택산업을 스마트 홈, 드론,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시대의 신기술과 연계한 미래 경제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심광일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들어 주택시장은 정부의 지속적인 고강도 부동산대책과 후속조치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증가하는 등 지역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주택건설산업은 고용창출효과가 탁월하고 연관산업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큰 만큼,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 실물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주택건설경기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미나 주제발표에서는 박홍철 책임연구원이 해외 주택산업을 진단을 통해 우리나라 주택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박홍철 책임연구원은 '주택산업의 해외 동향과 흐름' 발제를 통해 "저출생·고령화, 저성장 등 대내외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국내 주택산업이 성숙기에 들어섰다”고 언급하면서 "한국보다 먼저 주택산업의 성숙기를 경험한 미국, 일본, 독일 3개국은 ▲신축주택에서 재고주택으로 ▲분양주택에서 임대주택으로 ▲건축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표준화에서 다변화로 ▲민간 부문의 중요성 증대 등의 다섯가지 특징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주택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략방향으로 ▲대형·종합건설기업은 원가우위 전략을 중심으로 신시장 진출 및 업역 확대, 상품 다변화 등 노력 ▲중소·주택전문기업은 특성화(차별화·집중화) 전략을 통해 새로운 가치의 퍼플오션(Purple Ocean) 창출 ▲기업 역량 및 제반 여건을 고려한 Value Chain 구축 ▲스마트 기술과 연계한 미래주택산업의 가치 제고 및 기반 조성을 제시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김덕례 선임연구위원은 '주택산업의 국가경제 영향과 위기극복을 위한 대응과제'에서 주택산업이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점을 역설하며 기업과 정부의 공동 대응을 주문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주택규제 강화가 지속되면서 주택투자가 감소하고 있다. 2017년 109.3조 원에 이르던 주택투자는 2018년에 106.8조 원으로 2.5조 원이 감소했고, 올 상반기에는 46.5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가 감소했다"며 "이로 인해 올 상반기에만 약 16.4조 원의 생산유발효과 감소와 약 7.8만 명의 일자리 감소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은) 개발·시공·분양 중심의 사업영역에서 벗어나 지역·상품·대상을 세분화하고 자산관리 및 운영단계의 후방산업까지 연계하여 기업의 특화기술 선점을 통해 차별화해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또한 "정부는 민간주택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기업투자를 격려하고 지원하는 환경조성이 필요한 만큼 단기적으로 ▲1주택자 및 거래세 규제 완화, 중장기적으로 ▲주택산업 개념 재정립 및 주택산업법(가칭) 제정 ▲중소·창업·스타트업 등 주택기업 육성 및 지원 ▲주택산업금융 2.0 기반 구축 ▲주택산업데이터센터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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