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텔레콤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텔레콤

- 무선 매출, 8분기 만에 전년比↑…4Q ARPU 턴어라운드 ‘기대’

-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비무선 선방…티브로드 M&A 가시화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SK텔레콤이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3분기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5G 가입자 유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무선 매출이 상승 전환했으며, 비무선 분야가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19년 3분기 매출 4조5,612억 원, 영업이익 3,021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0% 늘었고, 영업이익은 0.7% 감소했다. 특히 무선(이동전화) 매출은 전년보다 0.1% 증가해 8분기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상승 전환했다.

무선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로 2조4,86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1%, 전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5G 마케팅비, 네트워크 투자비 증가로 인해 2,52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8.6%, 전분기 대비 8.2% 감소한 수치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SK텔레콤은 “9월 기준 5G 가입자가 15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말 200만 명을 넘어 내년에는 700만 명 수준의 가입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입자 증가와 함께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이는 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가입자 증가 추세로 볼 때 전년 대비 올 4분기에 가입자당매출(ARPU)이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2020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5G 커버리지 투자와 관련해 SK텔레콤은 “서울 수도권 광역시 포함해 85개시 인구밀집지역 동단위 5G 구축중”이라며 “연말까지 5G서비스 고객체감 품질을 높이기 위해 전국 70여개 클러스터 중심으로 커버리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출 가운데 비 무선 매출 비중은 45%를 넘어섰다. 이는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3분기 IPTV 매출은 3,3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0%, 전분기 대비 3.6% 상승했다. SK텔레콤은 ‘oksusu’와 방송3사의 ‘POOQ’을 통합해 지난 9월 새 OTT 서비스 ‘웨이브’를 출범했으며, 2023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명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단계적으로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추진하며 정부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내년 1분기 내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웨이브 가입자는 10월 말 현재 140만 수준이며, 2023년 500만 가입자 목표를 위해 순항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1년에 4~5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카카오의 IP자산을 자사의 유료 플랫폼과 연계해 향후 시너지를 증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 사업 매출은 ADT캡스와 SK인포섹의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3.0% 증가한 3,060억 원을 기록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은 다양한 신규 IoT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며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커머스 사업 매출은 11번가의 수익성 중심 경영과 SK스토아의 매출 증가로 인해 1,885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5억 원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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