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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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강동은 전세가율 50% 미만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서울의 입주 1년 이내 아파트 전세가율이 50%대로 떨어졌다. 전국 새 아파트 전세가율도 60%대 초반으로 내려갔다.

30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019년 10월 14일 기준, 전국 입주 1년차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62.58%로 2016년 최고점 74.09% 대비 11.5%p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62.40%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2015년 77.63% 최고점 대비 20.79%p 떨어진 56.84%를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는 2013년부터 2016년 4년 동안 70%대 초반으로 높은 전세가율을 유지했던 것이 3년 전에 무너졌다. 올해는 62.81%까지 떨어졌다. 

지방 5대광역시 중 평균보다 낮은 곳은 경북(61.3%), 인천(60.6%), 광주(59.7%), 경남(57.6%), 울산(57.4%), 세종(37.1%)이다.  

서울에서 새 아파트의 전세가율 50% 이하 지역은 강남구(49.7%)와 강동구(47.1%) 두 곳이다. 올해 입주한 아파트 지역 중 강동구의 전세가율이 가장 낮다. 대단지 신규아파트 공급이 집중되면서 전세가격 하락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올해 입주한 500가구 이상 아파트 전세가율(단위: 만원) ⓒKB국민은행
▲서울에서 올해 입주한 500가구 이상 아파트 전세가율(단위: 만원) ⓒKB국민은행

KB부동산 리브온 시세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고덕그라시움 전용 84㎡ 매매 일반평균가는 13억2,500만 원이며, 전세가는 매매가격의 40% 수준인 5억4,000만 원 이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격차가 7억8,500만 원이다. 

2017년 입주한 고덕동 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84㎡의 입주 당시 전세가율은 76%를 나타냈다. 2017년 말 기준 전용 84㎡ 매매 일반평균가는 8억6,500만 원이며, 전세가격은 6억6,000만 원으로 갭이 2억500만 원이다. 

현재 입주 중인 그라시움의 전세가율과 비교하면 30%p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2019년 10월 기준 래미안힐스테이트고덕의 전세가율도 50%로 낮아졌다. 전세가격은 5억9,000만 원으로 떨어진 반면 매매가격은 11억7,000만 원까지 상승했다. 

최근 새 아파트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했지만 전세가격은 이에 따라가지 못하면서 전세가율이 낮아지고 있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간의 갭이 벌어지다 보니 갭투자 수요도 줄어들어 거래량도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전문위원은 “풍부한 유동자금과 저금리 영향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새 아파트 선호현상과 매물부족으로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가격 격차가 당분간 벌어지면서 낮은 전세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높은 가격부담으로 실수요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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