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 ⓒ금융투자협회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 ⓒ금융투자협회

-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서 입장 발표…"직무수행 계속할 것"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운전기사와 임직원 등을 상대로 폭언한 녹음 파일이 언론에 공개돼 ‘갑질 논란’을 일으킨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사퇴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지난해 2월 취임한 권 회장 임기는 2021년 2월 3일까지다.

30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권 회장은 “숙고 끝에 남은 임기까지 협회장으로서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금투협 이사회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권 회장을 재신임하면서 나온 것이다.

권 회장은 “오늘 열린 이사회에서도 저의 거취에 대해 가감 없는 토론이 있었다고 전달받았다”며 “이번 사태(폭언 논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인적 사유만으로 거취를 결정하기에는 선출직 회장에게 부여된 임무와 권한의 무게가 너무 무겁고, 진행 중인 사안은 우선 마무리하는 게 책임감 있는 선택이라는 의견을 주셨다”고 덧붙였다.

권용원 회장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 발전이라는 소임을 다 할 수 있게 모든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며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 위반에 해당된다면, 처벌을 감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협회 내에서 갑질로 지적될 수 있는 행위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하겠다”며 “운전기사를 포함한 임직원 근로시간의 체계적 관리 등 전반적인 근로 여건 향상에 노력하고 있으며 저부터 솔선해 늦은 시간 회식 등도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기술고시(2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여년간 공직 생활을 한 뒤 다우기술 부사장, 다우엘실리콘 사장,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을 거쳐 지난 2009년 4월 키움증권 사장에 선임된 바 있다. 이어 지난 2018년 1월 금투협 임시총회에서 241개 정회원사 투표를 통해 68.1%의 득표율로 제4대 협회장에 선출됐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