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까지 미래 모빌리티 기술 및 전략 투자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협업을 위한 본격적 행보에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대표 정몽구)은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 개발자 포털인 ‘현대 디벨로퍼스(Hyundai Developers)’를 공식 출범한다고 15일 밝혔다.

수백만 대의 커넥티드카와 정비망을 통해 수집된 차량 제원, 상태, 운행 등과 관련된 데이터를 외부에 개방해 스타트업 등 기업이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맞춘 고객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신규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기 위한 차원이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는 차량 오픈 데이터 시장의 초기 붐 조성을 위해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대표 협력 스타트업 4곳과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 

현대차와 MOU를 체결한 ▲팀와이퍼는 위치정보, 원격제어를 통한 출장 세차 서비스 ▲마카롱팩토리는 차량 데이터 입력이 자동화된 차계부 서비스 ▲오윈은 위치 정보를 활용한 음식 및 음료의 픽업(Pick-up) 서비스 ▲미스터픽은 차량 데이터로 신뢰도 높은 중고차 평가 및 거래를 지원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우진산전, 자일대우상용차, 에디슨모터스와 공동으로 체결한 버스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력 업무협약(MOU)을 시작으로 국내 버스 제작사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서 MECA(모빌리티·전동화·커넥티비티·자율주행)로 요약되는 미래 자동차 산업 트렌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다양한 모빌리티 및 모빌리티 서비스도 시연됐다.

특히 ▲청정국가인 스위스로 수출하는 수소전기트럭 ▲정부 연구과제로 개발돼 2020년부터 실증사업이 예정된 수소전기청소트럭 ▲올해 말 출시하는 포터 전기차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추가로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신차의 절반 수준인 23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스위스에 수소전기트럭 1,600대를 순차적으로 수출하고,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선박, 열차, 발전 등 다양한 분야의 동력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1년부터는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3 차량을 출시하고, 2024년에는 시내 도로주행이 가능한 레벨4 차량을 운송사업자부터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미래 모빌리티 기술 및 전략 투자에 총 41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가까운 미래에 고객들은 도로 위 자동차를 넘어 UAM(Urban Air Mobility,도심 항공 모빌리티),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로봇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할 것이며, 우리는 이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Smart Mobility Solution Provider)’으로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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