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협상 마무리..계약성사시 1대 주주로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넷마블(대표 권영식)은 웅진코웨이의 지분매각 본입찰에 참여했으며, 매각주관사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을 통보받았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 10일 웅진코웨이 입찰에 참여했던 넷마블은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소유한 1대 주주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서장원 넷마블 부사장은 이날 인수와 관련해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국내 실물구독경제 1위 기업으로, 이를 바탕으로 넷마블의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력이 결합될 경우 글로벌 스마트홈 구독경제 시장의 메이저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했다고 판단,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인수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실물 구독경제 모델이 글로벌하게 성공하지 못했던 이유는 넓은 지역 커버리지 이슈 때문"이라며 "그러나 최근 AI·클라우드 기술 및 배송망의 발전으로 구독경제가 메인스트림으로 급부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구독경제는 기존 생태계와 충돌이 없고, 안정된 현금 흐름 창출이 가능하다"며 "렌탈 모델은 변화가 느렸으나 향후 IT기술과의 결합에 따른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약 5,300억 달러(약 600조 원), 국내 개인 및 가정용품 렌탈 시장 규모 역시 내년에 10조7,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넷마블은 전망했다.

웅진그룹은 넷마블 측과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최적 인수가를 결정하는 작업을 시작해 빠르면 12월께 계약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웅진그룹은 지난 3월 코웨이 지분을 MBK파트너스로부터 1조6,832억원에 인수했지만 그룹 사정이 악화하자 지난 6월부터 재매각을 추진해왔다. 관련 업계에선 웅진그룹이 지난해 웅진코웨이 인수가격과 넷마블이 써낸 가격과 차이가 크지 않아 협상에 큰 변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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