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한국금융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오픈뱅킹 시대, 한국 은행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제9회 라운드 테이블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한국금융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오픈뱅킹 시대, 한국 은행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제9회 라운드 테이블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KEB하나은행

- 하나금융-한국금융연구, ‘제9회 라운드 테이블’ 개최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한국금융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오픈뱅킹 시대, 한국 은행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제9회 라운드 테이블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전문가 40여명과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든 은행의 계좌이체 시스템을 개방하는 공동결제시스템인 오픈뱅킹 시장의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오픈뱅킹 시대가 도래하면 은행의 영업 환경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 공감하면서 은행도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정책 제안을 내놨다.

금융결제원 김시홍 신사업개발실장은 오픈뱅킹 시대가 오면 은행, 인터넷은행, 빅테크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거래은행 개념 약화, 고객 이탈, 은행 수익성 악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실장은 "은행도 개방형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을 시도해야 한다"며 오픈뱅킹에 최적화한 전산 시스템과 조직 구축, 인력 확보, 계열사간 제휴 강화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오픈뱅킹의 법률 문제'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정순섭 교수는 "오픈뱅킹 활성화가 이뤄지려면 은행 등 고객 정보 보유기관의 제3자업자에 대한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공개와 정보제공 의무 규정, 고객의 정보이동권 규정, 금융업과의 관계에 대한 법률상 규정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웰스가이드 양성호 개발부문 대표는 지난 10여년간 오픈뱅킹 플랫폼 개발 현장에서 느낀 문제점과 향후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양 대표는 "금융정보 공유를 의무화한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판매나 자문 플랫폼을 활성화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오픈뱅킹 의무화를 전제로 스크래핑 등 기존의 데이터 연결방법을 제한하면 일부 서비스의 중단, 신규 개발 중단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오픈 API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부족이 플랫폼 개발자로서는 가장 큰 우려사항"이라며 "금융 소비자의 이동 경로를 따라 개별 API 연결을 통해 채널을 확보하고 개방형 혁신을 주도해 나가는 전략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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