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강력 태풍피해 속출 ⓒ방송화면 캡쳐
▲일본 초강력 태풍피해 속출 ⓒ방송화면 캡쳐

[SR(에스알)타임스 류재정 기자] 회오리바람에 승용차가 뒤집히고...주택 여러채의 지붕이 날아가고...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오늘 일본 시즈오카현에 상륙하자 순간 최대 풍속 초속 60m, 하루 최대 강우량 800mm를 동반한 초강력 태풍이 순식간에 마을을 폐허로 만들었다.

불어난 물에 잠긴 승용차와 주택들, 사납게 흘러내려 가는 강과 하천은 범람 위험 수위를 넘나들었다.

도심에서도 역류한 물이 마치 분수처럼 쏟아져 나옵니다.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주말인 12일 일본을 강타했다. 

가나가와현 온천마을인 하코네마치(箱根町)에 950㎜라는 기록적인 폭우와 함께 일본열도에 2000만명이 피난위기에 봉착하는 등 일본 곳곳에서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향으로 혼슈(本州) 곳곳에서 큰 비가 쏟아지자 오후 경보 중 가장 높은 '폭우 특별 경보'를 수도 도쿄(東京)도와 가나가와(神奈川)현 등 12개 광역 지자체에 발령했다.

이들 광역 지자체는 이들 이외에 사이타마(埼玉)현, 군마(群馬)현, 시즈오카(靜岡)현, 야마나시(山梨)현, 나가노(長野)현, 이바라키(茨城)현, 후쿠시마(福島)현, 니가타(新潟)현, 미야기(宮城)현, 도치기(회<又대신 万이 들어간 板>木)현이다.

12일 일본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태풍은 오후 7시 기준 시즈오카현에 상륙했다. 가나가와현 온천마을인 하코네마치(箱根町)에 950㎜, 시즈오카현 이즈(伊豆)시 이치야마(市山)에 750㎜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또 미야기현 마루모리마치(丸森町) 319㎜, 도치기현 온천마을 닛코(日光) 409.5㎜의 집중 호우가 내렸다. 네 곳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의 강수량으로, 기상청은 '기록적인 폭우'라고 설명했다.

▲일본 초강력 태풍피해 속출 ⓒ방송화면 캡쳐
▲일본 초강력 태풍피해 속출 ⓒ방송화면 캡쳐

이날 오후 9시를 기준으로 일본 전역의 81만3000세대·165만9000명에 대해 즉시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피난 장소로 이동할 것을 권고하는 '피난 권고'는 412만 세대·923만명을 대상으로 내려졌고, 481만세대·1109만명에게는 고령자나 노약자에게 피난을 권고하는 '피난 준비'가 발표됐다.

피난 지시와 피난 권고 대상자는 1089만명이나 된다. 여기에 피난 준비 대상을 합하면 2000만명을 훌쩍 넘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지바(千葉)현 이치하라(市原)에서 돌풍으로 차량이 옆으로 넘어져 주택이 파손되며 1명이 숨졌다. 또 군마현 도미오카(富岡)시에서는 산의 토사가 무너져 민가를 덮치며 3명이 행방불명됐다. NHK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행방불명 상태며 부상자는 51명에 달했다.

▲ 일본 열도에 접근하고 있는 제19호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 위성 사진. 미국 항공우주국(NASA)-해양대기청(NOAA)의 수오미 NPP 인공위성에서 9일 촬영한 것이다 ⓒ 연합뉴스
▲ 일본 열도에 접근하고 있는 제19호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 위성 사진. 미국 항공우주국(NASA)-해양대기청(NOAA)의 수오미 NPP 인공위성에서 9일 촬영한 것이다 ⓒ 연합뉴스

 

 

한편,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하기비스는 이날 오후 시즈오카(靜岡)현 이즈(伊豆)반도에 상륙했다. 오후 7시45분 기준 이즈시 부근에서 북북동쪽을 향해 시속 35㎞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 기압 955hPa, 중심 부근 풍속 초속 40m, 최대 순간풍속 초속 60m의 세력을 갖춰 기상청은 태풍 분류 중 2번째로 강도가 높은 '상당히 강한' 태풍으로 분류했다.

기상청은 하기비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풍과 폭우 피해를 준 뒤 혼슈(本州)를 종단하면서 북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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